제3회 세종도서 독서감상문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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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18:30 토,일,공휴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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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ㆍ청소년

  • 강이 울 때
  • 장주식 글, 오치근 그림 | 상상의힘
  • 교사이면서 고전연구가인 장주석 선생님은 동화와 소설을 오래돗안 써 오셨어요. 이 책 <강이 울 때>는 장주석 선생님이 쓰신 짧은 동화 8편을 묶은 동화집이에요. 이 책은 학교 현장에서 5학년과 6학년 토의 수업에서 자주 다뤄진다고 해요. 아이들의 삶 속의 실제적이고 아픈 문제들을 세밀하고 섬세하게 들여다 보고 있기 때문이에요. 엄마아빠와의 관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응, 좋아, 그래 좋아>, 게임에 빠진 아이에게 던지는 '게임, 계속 해야 할까? 금지해야 할까?'를 다룬 <민우가 만난 세상>, 내가 꾸는 꿈과 부모가 바라는 나의 미래가 다를 때, 어떻게 해야 할까를 다룬 <뭔가를 하려고 할 때마다>, 학교 폭력의 희생자가 된다면 <별것도 아니네>, 이상과 현실이 부딪힐 때 어떻게 조정해 나갈까 <딱지 곳간>, 주인공이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고구마 저울>까지. 아이들은 <<강이 울 때>>의 8편의 단편을 통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만나고 자신들의 문제를 주인공과 함께 고민하고 부딪힙니다. 스스로에게 '어떻게?'라고 되물으며 말이지요.
  •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1-2)
  • 이금이 저 | (주)사계절출판사
  •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이 말 한마디로 당시 누구도 꿈꾸지 못했을 인생을 살아 낸 사람이 있다. 작은 시골 마을의 일곱 살 소녀 수남은 논 서 마지기에 자작의 딸 생일 선물로 팔려 경성으로 온다. 그리고 국경을 넘고 대륙을 횡단해 바다 건너 지구 반대편 땅에 다다랐다 돌아오는 인생 여행을 한다. 여덟 살 생일 선물로 수남을 갖게 된 자작의 딸 채령은 남 부러울 것 없이 살다 험난한 인생 역정을 겪는다. 두 주인공은 신분과 성별, 배움과 문화, 민족과 인종 등 파도처럼 덮쳐 오는 온갖 장애를 뛰어넘으며 자신의 운명을 개척한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정국의 혼란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매혹적인 성장담과 드넓은 공간을 아우르는 여정은 그 시절 사람들의 삶과 이어져 우리를 역사 속으로 이끈다. 한 땀 한 땀 이들이 수놓는 기억과 시간의 조각보는 뒤바뀐 진실 앞에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까? 이 시대 최고의 아동청소년문학 작가로 꼽히는 이금이 작가가 작가 생활 32년 만에 처음 쓴 역사 장편소설로, 스스로의 한계에 뚝심있게 도전한 작가의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작가의 인생 소설이다.
  • 건수 동생, 강건미
  • 박서진 글, 김미경 그림 | 바람의아이들
  • 지적장애를 가진 건수와 아이큐 158의 영재인 건미를 통하여, 가족, 친구, 나아가 우연히 만나게 되는 사람들까지, ‘관계’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축복으로 여길 만한 높은 아이큐마저 건미에게 오히려 원망스러운 것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자신의 영재성 때문에 더욱 비교되는 특별한 오빠 건수 때문이다. 그렇기에 건미가 ‘강건수’를 자신의 ‘오빠’로서 들여다보는 과정은 참 어렵고 힘겹다. 건수와 건미의 성장을 보며 우리 모두는 배려하고, 배려 받으며 살아 가고 있음을 다시금 되뇌게 될 것이다. 꿀릴 것 하나 없이 당찬 주인공 건미와 생생한 주변 인물들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 검은 하트
  • 김선희 저 | (주) 라임
  • "중2가 뭐 어때서? 더 이상 꼴통, 괴물, 밉상이라고 부르지 마!" 열다섯 살 진익이가 북한군보다 강하고 호환마마보다도 무섭다는 사춘기의 정점, 중2 시기를 정면으로 돌파해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낯선 행성에 불시착한 듯 얼떨떨한 나날을 보내는 진익이의 하루는 ‘중2’답게 생각지도 못한 사건 사고로 조용할 날이 없다. 오합지졸 밴드 ‘우주로탈출프로젝트’, 끔찍한 여자 사람 김요정, ‘따다다다’ 잔소리를 장착한 집 안의 독재자 엄마, 교실 곳곳의 연애 사슬, 오포 세대의 대표 주자로 기행을 일삼는 외삼촌 등 주변 환경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휩쓸리면서 진익이는 일생일대 최고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우리 시대 중2 아이들이 맞닥뜨리고 있는 현실과 내면의 풍경을 생생하게 들여다봄으로써, 이 시기가 ‘불치병’ 같은 게 아니라 아이가 성장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한다. 무엇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뜨겁게 아파하며 자라는 아이들에게 ‘중2병’ 딱지를 붙이며 우스갯거리로 혹은 골칫거리로 치부하는 무책임한 태도에서 벗어나, 아이들을 따뜻하게 지켜보고 응원하고픈 마음이 불쑥 솟아오르게 하는 작품.
  • 고리의 비밀
  • 오시은 저 | 바람의아이들
  • 각각의 고리처럼 상반되어 있지만, 뫼비우스의 띠처럼 그 시작과 끝이 이어져 있는 두 세상, 바론과 코레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SF 환타지 소설. 모든 것이 일원화된 바론과 초자연적인 힘이 존재하는 코레, 두 세상을 오가며 소중한 이들과 자신의 생존을 위해 나아가는 나리아의 이야기는 지루할 틈 없이 흥미진진하다. 나리아를 제거하려는 거대한 음모 속에서 나리아의 여리고 따스한 마음과 단단한 용기는 더욱 빛을 발한다. 어느 새 자신이 체계화한 삶 속에 가둬두었을지도 모를, 가슴 한편의 소중한 것들을 들여다보게 하는 작품.
  • 고제는 알고 있다
  • 김기정 글, 조원희 그림 | 도서출판 낮은산
  • 몸이 아픈 가족, 장애가 있는 친구와 함께 지내는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몸이 불편하거나 표현이 서툴러도 우리 모두는 마음이 닿아 생기고 자란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동생이 늘 걱정인 승준이, 2학년을 한 번 더 다니는 꼬마와 꺽대, 하루에 한두 번씩은 꼭 학교에서 사고를 치는 고제 이야기 세 편을 통해 서로 다른 친구들의 입장을 깊이 이해하고, 올바르게 소통하며, 긍정적인 관계를 맺는 과정을 밝고 유쾌하게 보여 준다.
  • 고추 떨어질라
  • 김영주 글, 김옥재 그림 | (주)내인생의책
  • 정조의 화성 행차를 다룬 어린이 책은 여럿 있지만, 화성에서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치르기 위해 발 벗고 나섰던 일꾼들의 이야기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잔치를 위해 임금님보다 한 달 먼저 화성으로 가, 임시 부엌(숙설소)을 짓고 잔치 준비를 했던 사백여 명의 숙수들! 수공, 탕수색, 주색, 포장, 병공 등 철저한 분업으로, 잔치를 찾아온 육천여 명의 입을 책임진 요리하는 사나이, 숙수! 임금님의 화려한 행차 뒤에 땀방울을 흘린 일꾼들의 모습이 실감 나게 담겼습니다.
  • 곤충 장례식
  • 원유순 글, 조윤주 그림 | 아이앤북
  • 새봄이의 반에서는 곤충싸움이 유행입니다. 엄마를 설득하여 어렵게 사슴벌레를 분양받은 새봄이는 한때는 단짝 친구였지만 라이벌이 된 동주의 사슴벌레와 곤충싸움을 하기로 합니다. 새봄이의 사슴벌레 헐크는 동주의 사슴벌레 이순신과의 결투에서 장애 벌레가 되고 맙니다. 새봄이는 사슴벌레를 택배로 받았을 때 기분 좋았던 생각은 모두 지워지고, 장애 벌레가 된 헐크가 못마땅하고 귀찮기만 합니다. 그리곤 점점 곤충 돌보는 일에 소홀하게 되고 아예 신경을 쓰지 않게 됩니다. 어느 날 같은 반 친구 정택이가 키우던 장수풍뎅이가 죽었다는 연락을 받고 새봄이는 그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던 헐크에게 가봅니다. 헐크는 그만 딱딱하게 죽어 있었습니다. 정택이가 장수풍뎅이를 묻어주자고 하자, 죽은 헐크를 비닐에 싸서 가지고 나갑니다. 새봄이는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를 함께 묻어주면서 못된 주인을 만나서 금방 죽게 된 헐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새봄이는 헐크를 잘 돌보지 못한 것을 후회하면서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 구다이 코돌이
  • 이마리 글, 이성희 그림 | 청동거울
  • 이마리 동화작가의 신작 장편동화 『구다이 코돌이』는 엄마와 단둘이 호주로 이민을 떠난 소년 민이가 낯선 사람과 문화 속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과 외로움을 통해 현실을 극복해내는 용기와 우정, 생명의 소중함 등을 그려내고 있다. 낯선 나라에 적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작품에서도 높은 언어 장벽과 낯설기만 한 호주의 생활문화는 민이와 엄마에게 버겁기만 했다. 더욱이 꼭 가입하려고 벼르던 축구단이었으나 주장 힐다의 따돌림 때문에 가입은커녕 힐다와 앙숙이 되어 민이는 힘든 나날 속에 점점 지쳐만 간다. 그즈음 민이는 자기 방으로 들어온 아기 코알라를 몰래 돌보며 외로움을 달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산불이 나게 되고 코알라가 없어진다. 민이는 우연히 앙숙인 힐다와 함께 코알라를 찾기 위해 산불 현장으로 가게 된다. 마침내 화상을 입은 아기 코알라를 찾게 되지만 코알라는 결국 죽고 만다. 민이는 사랑했던 아기 코알라를 잃고 슬픔에 빠지지만, 죽음은 또 다른 새 생명을 준비하는 자연의 질서임을 깨달으며 슬픔을 이겨낸다. 또 민이와 코알라의 관계를 알게 된 힐다 역시 민이에 대한 오해를 풀게 되고, 민이는 축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아기 코알라 ‘코돌이’를 통해 느끼게 된 생명의 소중함과 사랑에 대한 깨달음이 아이들의 생각을 바꾸고 새로운 인식으로 이끌어간 것이다. 이해인 수녀는 “이 책은 죽음의 슬픔과 이별을 담은 이야기지만 또한 죽음을 넘어서도 이어지는 사랑의 결합과 희망을 담고 있는 생명의 이야기”라면서 “삶을 대하는 저자의 긍정적인 생각, 섬세하고도 따뜻한 시선과 시적인 표현은 우리에게 다시 한번 인간과 동물에 대한 애정을 새롭게 해 주며 죽음도 희망으로 껴안을 수 있는 용기를 심어 줍니다.”로 평했다. 그의 말처럼 호주의 밝은 태양 아래서 펼쳐지는 이 동화는 학교와 학원만을 오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진정한 우정과, 꿈 그리고 희망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도와줄 것이다.
  • 구멍 난 벼루
  • 배유안 글, 서영아 그림 | 토토북
  • 조선 후기 문인이자 화가였던 김정희는 시와 그림은 물론 서예와 금석학에 뛰어난 실력을 보인 당대 최고의 예술가였다. 그에게는 교유하는 벗과 제자, 선배들이 많았는데 그중 가장 외롭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함께 보낸 잊지 못할 제자가 있었다. 바로 시골의 그림쟁이였던 허련이었다. 허련은 스승 김정희가 박제가와 완원, 옹방강을 스승으로 섬기기 위해 열정을 다했던 것처럼 부지런히 책을 읽고 화첩을 연구하여 예술의 세계를 구축해 나갔다. 그런 제자를 기특하게 여긴 김정희는 제주도 유배 시절뿐 아니라 죽을 때까지 허련에게 글씨와 그림을 가르쳤다. 서로가 서로에게 열정을 다해 함께 그림의 꽃을 피운 추사 김정희와 소치 허련의 이야기는 오늘날 대화와 소통이 부재한 사제지간에 새로운 귀감이 될 것이다.
  • 권민 장민 표민
  • 문미영 글, 원유미 그림 | (주)푸른책들
  • ‘민지’라는 같은 이름 때문에 한 반에서 불편함을 겪던 권민지, 장민지, 표민지는 궁리 끝에 성과 이름의 한 글자를 딴 ‘권민, 장민, 표민’이라는 별명을 스스로 만들어 낸다. 진짜 이름보다 더 소중한 별명을 통해 세 민지는 단짝이 되지만, 학교에 장민지에 관한 이상한 소문이 떠돌기 시작하고 권민지와 표민지도 각자만의 말 못 할 고민들이 생겨난다. 말 못할 고민들로 오해는 쌓여 가고, 세 민지는 홀로 끙끙 앓던 중, 함께 별명을 지을 때처럼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는 ‘두 번째 민지 회의’를 열기로 한다.
  • 그날 밤 인형의 집에서
  • 김향이 글, 김보라 그림 | 비룡소
  • 좋아하는 인형과 함께 인형 박물관에서 동화 읽어 주는 작가 할머니가 되고 싶다는 게 평생의 꿈인 김향이 작가의 신작. 작가가 평생 마음에 씨앗을 품고 키워 온 ‘인형’과 ‘동화’라는 두 개의 키워드를 이 책에서 과감 없이 풀어냈다. 남들이 버린 인형을 곱게 새 단장하는 걸 낙으로 여기는 작가 자신을 ‘인형 할머니’라는 캐릭터로 탄생시킨 이번 작품은 ‘인형 할머니’를 만나 비로소 ‘가족’을 이루게 된 인형들의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가 여운 있게 펼쳐진다. 인형이 들려주는 인형 이야기 형식인 이 작품은 네 인형의 기억 저편에 자리하고 있는 각각의 사건들을 통해 다양한 맛의 읽을거리는 제공한다. 각각의 인형 이야기는 단편집처럼 따로 읽어도 손색없을 정도로 독립적인 구조로, 남북전쟁 속 노부부의 애틋한 사랑, 사라진 인디언에 대한 안타까움, 범죄와 폭력에 얼룩진 어느 가족에게 닥친 위기, 보잘 것 없는 시궁쥐와 나눈 우정 등 한 권의 책 속에 다양한 빛깔의 이야기가 색다른 감동과 이야기 맛을 선사한다.
  • 그럭저럭 잘 자람
  • 장경원 글, 정민아 그림 | 느림보
  • 주인공 시덕이는 결손 가정의 아이다. 할머니가 엄마 역할을 대신하지만, 아빠의 자리는 늘 비어 있다. 마땅한 롤모델이 없는 시덕이는 해룡반점 철가방 동철이에게 강하게 이끌린다. 시덕이는 동철이를 우상화하지만, 사실 동철이에게도 기댈 곳이 없는 아픔이 있다. <그럭저럭 잘 자람>은 기댈 곳 없는 아이들에게 따스한 응원을 보내는 동화책이다. 아빠의 부재를 외면했던 시덕이가 아빠에게 '그럭저럭 잘 자람'이라고 너스레를 떨게 되기까지. 그 일련의 성장 과정을 설득력 있게 묘사한다. 생생한 등장인물들이 이리저리 부딪치면서 빚어내는 사실적인 에피소드들이 독자의 가슴을 두드린다.
  • 글을 쓰자, 세상을 바꾸는 글을 쓰자
  • 정은숙 글, 김선배 그림 | 토토북
  • 거짓과 불합리로 가득 찬 시대에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허균과 차별 없는 세상을 꿈꿨던 벗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철저한 신분 사회였던 조선에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를 수 없었던 서자들의 가혹한 차별에 맞서며 모두가 평등하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의 만남은 뜨거운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다.
  • 글자동물원
  • 이안 글, 최미란 그림 | (주)문학동네
  • 동시를 먹고, 동시를 걷고, 동시로 사는 ‘이안’의 새 책 『글자동물원』은 시인 이안의 세 번째 동시집이다. 2008년 『고양이와 통한 날』, 2012년 『고양이의 탄생』 두 권의 동시집에서 감각적인 탐구와 형식적 실험을 통해 존재의 원형을 추적하는 작업에 몰두해 온 이안의 시 세계는 세 번째 동시집에 이르러 의미 있는 변화를 맞이한다. 이안의 일상은 동시 그 자체이다. 격월간 동시 전문지 『동시마중』을 꾸려 두 달에 한 번씩 동무들과 발송하고, 국내 최초 동시 전문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권태응어린이시인학교’의 교장으로 해마다 시를 닮은 아이들을 만나고, 평론을 쓰고, 전국의 학교나 창작교실 등에서 동시를 가르치기도 한다. 그러느라 봄에 문 앞에 심은 믿음직스러운 아주까리 형님에게 날마다 인사한다. “저 잠깐 나갔다 오겠습니다.” 『글자동물원』에는 그렇게 부지런히 동시를 살아 낸 시인의 시간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차곡차곡 쌓여 딱 알맞게 발효한 동시들은 감동적인 풍미를 선사한다. 화가 최미란의 그림은 시인의 표현대로 “시에 까륵까륵 사랑스런 간지럼을” 태우는 듯 조잘조잘 즐겁다.
  • 기필코 서바이벌!
  • 박하령 저 | 살림출판사
  • 평범한 여고생 장서란에게 어느 날 갑자기, 하루아침에, 날벼락과도 같은 아이러니한 상황이 닥친다. 왕따 가해자라는 누명을 쓰고 학교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기 시작한 것이다! 서란은 이 억울함의 배후에 또 다른 왕따 사건이 도사리고 있음을 알게 되는데…… 과연 서란은 자신을 옭아맨 사건을 해결하고 냉혹한 교실 한복판에서 당당하게 ‘서바이벌’할 수 있을까? 물론 독자들은 ‘또 왕따 이야기?’라며 미처 읽어 보기도 전에 피로감을 느낄 수 있겠다. 하지만 왕따 가해자가 왕따 피해자로 둔갑하는 아이러니한 상황 설정과 이를 경쾌하고 낙천적으로 풀어낸 서사의 힘은 기존의 청소년소설과 차별되는 매력이다. 주위의 오해와 비난에 결연한 의지와 용기로 맞서는 서란의 유쾌한 행보는, 불의를 보고도 ‘잘’ 참을 수밖에 없었던 이 시대의 청소년들이 ‘당당하게 살아남을’ 수 있도록 애정 어린 질타와 따뜻한 격려를 동시에 선사한다.
  • 꼬레아에서 온 아이
  • 이슬인 글, 류한창 그림 | 바람의아이들
  •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한 다빈이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아르헨티나의 독특한 문화와 이민 가족의 삶 그리고 그 안에서 맘껏 자라나는 다빈의 성장을 이야기한다. 실제 아르헨티나에서 거주하였던 저자는 학교에 가기보다는 돈을 버는 것을 택하는 일부 아이들의 모습, 독특한 아르바이트, 춤과 파티 문화 등 아르헨티나 삶의 모습을 작품 속에 생생하게 녹여 냈다. 주인공 다빈을 통하여 이민 가정의 아이들이 겪게 되는 정체성과 관계에 대한 고민을 다룬 이 작품은 다빈의 입장에 서게 될 아이들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다문화 아이들과 함께 자라나는 많은 아이들에게 매우 뜻 깊고 유익한 독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 꼭꼭 숨바꼭질
  • 송현주 저 | (주)킨더랜드
  • 책 표지부터 숨바꼭질을 하려는 것처럼, 이 책은 표지 제목을 읽기 위해 열심히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강아지 한 마리가 숨바꼭질을 하려 합니다. 누군가가 “눈이 보이면 안 돼.” “코가 보여도 안 돼.” 하며 숨바꼭질 하는 방법을 이야기해줍니다. 강아지는 이제 문을 열고 밖으로 달려 나갑니다. 그리고는 감쪽같이 숨어 버리지요. 민들레 사이, 고추밭 도랑 사이 여기저기에 숨은 듯 책장을 넘기면 강아지를 찾기 위해 눈을 뗄 수 없습니다. 독자는 책장을 넘기며 강아지가 어디 숨어 있는지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강아지와 숨바꼭질을 하는 것인지, 책과 숨바꼭질을 하는 것인지 알쏭달쏭합니다. 단순한 그림으로 표현하였지만 매력적인 숨바꼭질로 안내하는 그림책입니다.
  • 꽁꽁꽁
  • 윤정주 저 | 책읽는곰
  • 차가운 냉장고 속 따뜻한 이야기! 밤늦게 들어온 아빠의 실수로 냉장고 안에 온통 난리가 났어요. 문 열린 냉장고에서 점점 녹아내리는 아이스크림을 구하러 요구르트 오 형제가 나섰어요! 요구르트 오 형제는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귀염둥이 호야를 위해 아이스크림을 구하고 냉장고를 지킬 수 있을까요?
  • 꽁당 보리밥 묵고 방귀 뿡뿡 뀌고
  • 이호철 글, 김종도 그림 | 고인돌
  • 이 책은 동화로 풀어쓴 사계절 보리농사 이야기입니다. 이호철 선생님이 들려주는 철 따라 노는 어린 시절 이야기로, 농촌 사람들이 오순도순 서로 도우며 보리농사 지으며 함께 살아가는 정겨운 모습이 가을, 겨울, 봄, 여름 풍경으로 잘 나타나 있습니다. 어린 시절 호철이가 보리농사 짓는 부모님 일손을 거들며, 보리 들판에서 뛰어놀던 모습이 감칠맛 나는 사투리 입말과 정감 있는 그림과 함께 재미있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호철이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가을에 씨를 뿌리고 겨울이면 보리 들판에서 신나게 뛰어놀며, 봄이면 보리밟기를 하고, 태산보다 높고 호랑이보다 무서운 보릿고개를 지나 여름에 보리를 거두어들이는 모습이 읽는 이로 하여금 직접 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혀에 살살 감기는 구수한 사투리 속에서 살아 있는 우리말을 배울 수 있고, 겨울철 푸른 보리 들판에서 신나게 뛰어놀던 모습에서 전통 놀이를 엿볼 수 있습니다. 김종도 화가의 서정 어린 정겨운 그림은 평화롭고 아름다운 농촌 마을로 아이들을 이끌어 줄 것입니다.
  • 꽃 발걸음 소리
  • 오순택 글, 유채연 외 6인 그림 | 아침마중
  • 자기가 태어나서 자란 고향을 일관되게 노래한다는 것은 그곳의 흙과 바람과 햇볕, 그리고 산과 실개천의 맑은 물빛이 시인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의 지향점은 작은 것에 대한 애정이며 연민이었으며, 풀벌에의 눈에선 잘 익은 꽃씨를 보고 실개천에서 만났던 피라미이며 송사리의 쪼고만 눈이 마치 별싸라기 같다.
    햇볕도 곱게 익은 / 가을 길 저만치서 / 자박자박 걸어오는 / 발걸음 소리 들린다 / 아이야, / 내일도 그렇게 분홍눈으로 걸어라 - [꽃발걸음 소리] 전문
  • 꿈꾸는 꼬마 돼지 욜
  • 오미경 글, 허구 그림 | 휴먼어린이
  • 가슴에 큰 꿈을 품은 특별한 꼬마 돼지 이야기 《꿈꾸는 꼬마 돼지 욜》은 ‘욜’이라는 이름을 지닌 꼬마 돼지가 하늘을 올려다보고 싶다는 꿈을 품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욜은 남다른 돼지입니다. 다른 돼지들은 ‘꿀꿀꿀’ 울지만, 욜은 스스로 자기만의 소리를 찾아 ‘욜욜욜’ 웁니다. 그런 욜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욜에게는 꿈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돼지들은 목뼈가 굳어 고개를 높이 들 수 없다고 합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욜은 슬픔에 빠지지만, 곧 기운을 차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입니다. 이렇게 욜은 특별한 꿈을 품게 되면서 돼지우리 너머 바깥세상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고, 소중한 친구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하늘을 보겠다는 바람 하나로 수백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욜의 이야기는 꿈의 소중함과 꿈을 이루기 위해 흘리는 땀의 가치를 알려 주는 희망차고 건강한 동화입니다.
  • 꿈꾸는 돌멩이
  • 이영숙 글, 이채원 그림 | (도)좋은나무성품학교
  • "어렵고 두려운 상황에서 우리 아이는 어떤 선택을 하고 있나요?" 커다란 돌산에서 어느 날 세차게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쩌억’ 하는 소리와 함께 돌덩이는 산길을 구르고, 물길에 휩쓸려 작은 돌멩이가 되지요. 환경이 한순간에 바뀐 돌멩이는 어떤 생각을 할까요? 두려워서 울고만 싶을까요? 돌멩이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슬퍼하고만 있지 않았습니다. 긍정적인 태도로 상황을 받아들이고 더 좋은 미래를 기대하며 기다립니다. 긍정적인 태도란, 어떠한 상황에서도 가장 희망적인 생각, 말, 행동을 선택하는 마음가짐(좋은나무성품학교 정의)이지요. 어려운 과정 속에서 긍정적인 선택을 한 돌멩이는 결국 아주 반짝이는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꿈꾸는 돌멩이>는 돌멩이의 여정을 통해 아이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선물하는 동화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모두 꿈꾸는 돌멩이입니다. 꿈을 이루어가는 도중에 상처를 받기도 하고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 자신 안에 있는 성품을 잘 갈고 닦으며 미래를 기대하고 기다리는 좋은 태도야말로 행복의 밑거름이 됩니다. 꿈꾸는 돌멩이처럼 말이지요. 우리나라 최초로 ‘성품’이라는 단어를 교육에 접목하여 ‘한국형 12성품교육’을 창시한 저자, 이영숙 박사는 <꿈꾸는 돌멩이>에 모든 아이들이 좋은 성품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보석이 되길 바라는 따뜻한 마음을 담아 좋은 인성의 중요성을 전합니다.
  • 나 쌀벌레야
  • 주미경 글, 서현 그림 | (주)문학동네
  • 문학동네 동시집 39권. 제3회 문학동네동시문학상 대상. 2010년 <어린이와 문학> 4회 추천 완료, 2012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의 주미경 시인의 첫 동시집으로, 아동문학 밭에서 자그마한 동시의 텃밭을 고집스레 지켜온 그의 집약된 결실이 담겨 있다. 주미경 시인의 동시 속에서는 아이, 노인, 노동자, 벌레, 동식물 등 세상을 구성하는 다양한 존재들이 그 이면을 드러내 보인다. 시인은 서로에게 기꺼이 자신의 자리를 내어 주자고 노래한다. 시인 정유경이 해설에서 짚었듯 "나"와 "너"의 구분을 지우고, 작은 생명들이 어우렁더우렁 살아가는 주미경 시인의 시 세계는 명랑하면서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진다. 그의 동시를 읽는 짧은 순간, 독자들은 딱정벌레 한 마리, 풀꽃 한 송이조차도 나와 연결되어 있는 기분을 생생하게 느낄 것이다. 서현의 유머러스한 그림은 시에 흥을 돋우고 맥을 살린다. 그림의 너스레가 만만치 않아서 시에서 들리는 존재들의 목소리에도 기가 산다. 익살스럽고 천연덕스러운 표현이 동시를 읽는 입가에 내내 웃음을 걸어 놓고,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활약하는 시원한 보폭으로 시와 아이들의 거리를 성큼 좁힌다.
  • 나는 인도에서 왔어요
  • 임서경 글, 이수아 그림 | (주)키즈엠
  • 한국에 귀화한 인도인으로 서울에서 택시 운전사로 일하는 은강이 아빠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 책은 한국에서 살아가는 외국인의 입장을 잘 보여 줍니다. 한국 사람들이 생김새가 다른 외국인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그런 태도가 외국인들에게 어떤 마음이 들게 하는지, 한국에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외국인들이 어떤 고민을 하는지 등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합니다. 이 책은 다문화 사회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삶에 대해 알고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 나무처럼
  • 이현주 저 | 책고래
  • 《나무처럼》은 2012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이현주 작가가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입니다. 전작에서는 아이의 순수한 상상력을 마음껏 그려냈다면, 《나무처럼》에서는 한층 깊어진 눈길로 세상과 우리 삶을 들여다봅니다. 작가의 오랜 기다림과 노력이 배어 있는 만큼 작품은 진하고 긴 여운을 남깁니다. 나무가 전해 주는 이야기에 차분히 귀를 기울이다 보면 어느덧 가슴 한편이 따뜻해집니다. 《나무처럼》은 낡은 5층 아파트에 이사 온 은행나무가 자라는 과정, 시간의 힘을 보여 주는 그림책입니다. 1층 높이였던 나무가 점점 키가 자라 2층, 3층, 4층, 5층까지 자라면서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를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이야기는 나무의 성장담이지만, 좀 더 깊게 글과 그림을 읽어 나가다 보면 그것이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임을 눈치 챌 수 있습니다. ‘창문’을 통해 세상을 내다보는 시간, 홀로 견뎌내야 할 ‘밤’의 시간…. 더불어 독자들은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 내고 있는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래서 은행나무가 마침내 하늘을 향해 가지를 쭉 뻗었을 때, 다시 한 번 ‘희망’을 떠올리게 됩니다.
  • 나의 수호천사 나무
  • 김혜연 글, 안은진 그림 | 비룡소
  • 『나는 뻐꾸기다』, 『코끼리 아줌마의 햇살 도서관』, 『말하는 까만 돌』 등 특유의 따뜻한 이야기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까지 널리 사랑받고 있는 동화작가 김혜연의 신작. 이번 작품에서 작가는 동네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를 중심으로 나무와 함께 살아가는 우리네 모습을 따뜻한 필치로 담아냈다. 작가는 “오래된 나무는 자신의 고유한 영혼과 목소리를 지니며, 그 나무와 인연이 있는 사람은 그 나무와 운명을 함께 하기까지 한다."라는 문장을 만나 이 작품을 구상하게 됐다고 한다. 각자 사연이 다른 마을 사람들이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와 동행하며 자신의 삶을 보듬어 가는 모습은 혼자는 힘들지만 기댈 수 있는 누군가와 함께 세상을 헤쳐 나가는 지혜를 가르쳐 준다. 슬프고 힘든 일이 있을 때 자신을 지켜주는 ‘수호천사’가 곁에 있다는 믿음에서 어른과 아이 모두 위로받을 수 있다. 그림은 안은진 화가가 그렸다. 계절과 시간의 흐름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회화적 그림과 때때로 만화로 구성된 컷들이 조화를 이루어 이야기의 재미와 감동 모두를 놓치지 않고 담아내고 있다.
  • 나의 엄마
  • 강경수 저 | 그림책공작소
  • 나보다 더 나를 잘 알고 이해해 주는 엄마. 하지만 늘 곁에 있어 그 존재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알기란 쉽지 않습니다. 변함없는 사랑을 주는 엄마의 모습과 그 순환적 운명을 반영한 세로 띠지 구성까지, 이 책에는 이름을 부르기만 해도 눈물이 날 것 같은 모두의 첫 번째 친구인 엄마의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목소리로 "엄마"를 불러 보세요.
  • 나의 진주 드레스
  • 송미경 글, 조에스더 그림 | (주)사계절출판사
  • 소양이는 여덟 살 생일에 진주 드레스를 입고 놀이동산에 가는 게 소원이다. 드레스 가게를 하는 엄마가 직접 드레스를 만드는 건 처음 봤다. 소양이는 엄마가 가위를 들고 천을 자를 때 나는 소리와 바느질을 할 때 눈을 반짝거리며 입을 오물거리는 표정이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겨울 내내 엄마 곁에서 엄마가 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게 좋았다. 그런데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엄마가 정성껏 만든 진주 드레스는 주인이 따로 있다. 소양이는 드레스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으면 하고 간절히 바란다. 소양이의 소원은 이뤄질까? 독특한 상상력과 환상성으로 사랑받는 송미경 작가의 동화 『나의 진주 드레스』는 가슴 뛰는 소중한 순간을 간직하고 나누는 사랑스러운 이야기다. 이 책은 소중한 것을 기억하고 아끼고 함께 나누는 마음과 더불어 평범하지만 자기 일을 사랑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치 있다는 사실을 가만히 일깨운다. 실제로 부모님이 의상실을 운영해 작품을 통해 어린 시절 소중한 기억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는 조에스더 화가의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그림은 아름다운 문장들과 어우러져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 내 동생이 수상하다
  • 성완 글, 방현일 그림 | (주)사계절출판사
  • 개발 바람이 불면서 곧 사라질 위기에 처한 응달말. 민영이네 가족이 이사 갈 날도 가까이 다가온다. 5학년 왈가닥 소녀 민영이는 할머니, 엄마, 그리고 이 집의 유일한 남자 여덟 살 민국이와 함께 응달말에서 살고 있다. 민국이는 자신이 지구를, 마을을, 가족을 지키는 파워레인저라고 믿는 귀여운 동생이다. 그런데 요즘 동생이 수상하다. 건담을 빨리 사달라고 조르질 않나 장바구니에 무언가를 넣고 어수선한 동네를 혼자 다니질 않나. 거센 태풍이 마을을 휘감던 어느 날, 동생 민국이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동생은 어디로 간 걸까? 추억과 상실, 그리고 신비로운 판타지가 공존하는 응달말을 헤메는 남매의 가슴 먹먹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내 동생이 수상하다』는 『다락방 명탐정』시리즈로 비룡소 문학상을 받아 어린이문학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른 성완 작가의 장편동화로, 한국 판타지와 추리를 재밌게 엮었던 이전 작품들과는 결이 다른 작품으로 새롭게 도전했다. 섬세한 감성을 잘 담아내는 방현일 화가가 사라져 가는 응달말 풍경과 남아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가슴 먹먹하게 그려냈다.
  • 내 엄마
  • 정란희 글, 박영 그림 | 좋은책신사고
  • 가족 소개 수업을 하던 날, 현지는 잔뜩 풀이 죽었습니다. 사진을 본 아이들이 엄마와 영 딴판이라고 놀렸기 때문이에요. 현지는 입양된 아이입니다.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데, 요즘은 괜스레 안팎으로 입양아라는 사실이 신경 쓰입니다. 입맛도 없고, 무슨 일을 해도 시큰둥합니다. 엄마, 아빠에게 불만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왠지 마음 한구석이 허전한 기분입니다. 낳아 준 엄마 찾기 해프닝이 끝난 뒤, 현지는 그동안 생김새가 부모님을 닮지 않아서 고민했던 일을 엄마에게 털어놓습니다. 닮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 꼭 닮은 점을 찾아야 한다면 마음이 구석구석 똑 닮았다는 엄마의 말에 현지 마음이 봄비처럼 촉촉해집니다.
  • 내가 누구?
  • 김용철 저 | (주)우리교육
  • 구전설화는 전하는 지역에 따라, 사람에 따라 수천수만 개의 버전으로 변주·재해석되었다. 옛이야기 원전에 담긴 개념을 제대로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늘날의 정서에 맞게 재해석하는 작업을 통해 구전설화는 오늘날 어린이의 온전한 텍스트가 될 수 있다. 『내가 누구?』는 김용철 화백이 어릴 적 어머니가 들려주신 ‘쥐 변신 설화’의 기억을 더듬고, 관련 문헌을 참고하여 현대 어린이의 정서에 맞게 변주하고 재해석한 그림책이다. 오랜 옛날에는 자기 몸을 함부로 변형하는 것을 삼갔다. 단정한 몸가짐은 곧 단정한 마음가짐으로 연장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러한 기존의 해석에 ‘자아정체성’에 관한 메시지를 더했다. 자신과 겉모습은 같아도 마음이 다르면 그것은 진정한 내가 아니라는 뜻. 주인공은 자신의 모습을 흉내 낸 쥐에 쫓겨나 방방곡곡을 떠돌지만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는다. 자신의 처지도 어려운데 위험에 처한 고양이를 구하고 서로 의지하며 씩씩하게 살아간다. 비록 겉모습은 빼앗겼지만 마음까지 빼앗길 수는 없으니까. 결국 진정한 나(자아정체성)는 겉모습과 마음이 합쳐져서 만들어진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 너를 초대해
  • 임어진 글, 김주경 그림 | 한겨레출판
  • 무책임한 사회와 어른들의 모습을 날카롭게 풍자한 <델타의 아이들>로 웅진주니어 문학상 대상을 받은 임어진 작가의 창작 단편집이다. 경쟁과 양극화가 심화된 사회에서 어른 못지않게 삶의 무게를 감당해야 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들며 그려 내는 한편, 어린이 특유의 생명력과 활기를 응원하며 위로를 건네는 작품을 함께 볼 수 있다. 아빠의 빈자리를 느끼며 산에 오르는 소년, 부모님의 이혼으로 시골에 맡겨진 소녀, 비정규직 문제로 회사와 갈등하며 집을 비운 엄마의 자리를 힘겹게 채우고 있는 남매, 잠들지 않는 아이들 때문에 놀지 못하는 유령들, 좋아하는 무언가에 거침없이 돌진하는 씩씩한 십대 소녀, 그리고 되풀이하지 않아야 할 비극적인 4월 그날의 일까지. 고단하고 비극적인 현실을 애써 미화하지 않고, 담담하지만 따스하게 독자를 위로하는 일곱 편의 단편이 담겨 있다.
  • 너의 날
  • 노인경 저 | 책읽는곰
  • 생일을 맞은 아이의 기대와 설렘을 여러 동물의 모습에 담은 그림책입니다. 하루살이부터 길고양이, 코끼리까지 생일을 맞은 여러 존재의 모습을 두루 보여 줌으로써 탄생의 의미까지도 되짚어 봅니다.
  • 네모
  • 차영경 저 | (주)킨더랜드
  • 작은 네모가 하나 있습니다. 그저 작은 종이, 너무 얇아 금세 찢어질 것만 같습니다. 어느 날 작은 네모가 걷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뛰겠다고 달려갑니다. 하지만 금세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맙니다. 그런데 그제야 알게 됩니다. 넘어져서야 알았지요. 작은 네모는 작은 종이 한 장이 아니라 수많은 종이가 겹겹이 쌓인 네모였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이제 이 작고 여린 네모들은 바들바들 떨면서도 모두 함께 아슬아슬 절벽을 오르고, 깜깜한 동굴을 탐험하고, 거친 바다를 건넙니다. 그뿐 아니라 뾰족뾰족 가시밭을 헤치고, 높은 산을 오르고, 기다란 폭포를 날아오릅니다. 이 모든 일은 작은 네모가 바로 작은 종이였기에 할 수 있는 일이었고, 될 수 있는 일이었지요. 종이는 처음의 형태에서 새로운 모양으로 다시 태어나는 사물입니다. 비록 모양은 달라지지만 다양한 형태와 의미를 담는 일을 합니다. 모양은 달라졌지만 제 구실을 하는 한 장의 종이 이야기에서 시작하는 이 그림책은, 누구나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고 스스로를 다독거리기를 격려합니다.
  • 노도새
  • 김하루 글, 김동성 그림 | 북뱅크
  • 국악기 ‘노도’ 꼭대기의 나무로 만들어진 새 모양 장식물이 아이들의 응원에 힘입어 진짜 새가 되어 날아오르는 과정을 1인칭 새의 시점에서 따뜻하고 섬세하게 그려낸 그림책이다. 박물관에 견학 온 남자아이가 노도 위의 나무새에게 날개가 있으니 틀림없이 날 거라고 말한다. 누군가가 이름을 불러 준다는 것, 누군가가 자신을 믿어 준다는 것, 그것은 노도새에게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힘으로 작용한다. 악기의 장식물에 불과했던 나무새는 그때부터 잠들지 못하는 밤을 맞는다. 노도새를 날게 한 것이 사랑이의 믿음과 오빠 파랑이의 바람 그리고 죽을힘을 다해 날고자 하는 나무새의 의지, 이 세 가지 간절함이 합쳐진 것이라면, 작가의 우리 얼에 대한 사랑 그리고 장애가 있는 존재에 대한 관심에 노련한 화가의 해석이 합쳐져 노도새라는 그림책이 탄생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누군가가 믿어 준다면 마침내 이겨낼 거라는 것을 국악기의 나무새를 소재로 아름답게 은유하고 있다.
  • 노란 달이 뜰 거야
  • 전주영 저 | 이야기꽃
  • 어떤 이유로든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낸 이들이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결국 세상을 떠나기 마련이니 자연스러운 이별이야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일로 느닷없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은 그 슬픔, 그 충격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요? 떠난 사람을 끝내 부여안고 살아가기란 너무나 힘겨운 일입니다. 그러나 아예 잊어버리는 것 또한 받아들일 수 없는 서러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보내 주되 간직하는, 모순되지만 지혜로운 방식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떠난 사람만큼이나 소중한 자신의 일상을 회복하고, 살아갈 기운을 얻어야 합니다. 그것이 떠난 사람을 끝까지 사랑하는 방법일 테니까요. 이 그림책은 상실의 아픔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조심스레 전하는 그 방식의 모색이며, 작지만 간절한 위로의 메시지입니다.
  • 다림방 글방
  • 최주혜 글, 윤종태 그림 | 머스트비
  • 18세기 조선 시대, 백정들이 운영하는 다림방(푸줏간)과 성균관을 배경으로 하여 공부를 좋아하는 노비 만수와 친구들의 꿈을 그린 역사 동화다. 성균관 노비인 만수는 유생들이 공부할 때 도둑 공부를 하다가 들켜서 성균관에서 쫒겨나고 만다. 다림방에 머물게 된 만수는 꿈을 포기하고 백정으로 살고자 하지만, 공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그러던 중 다림방에 기거하게 된 홍 선비를 만나고, ‘자기 자신을 가슴 뛰게 만드는 일’ 즉, 꿈을 찾는 것이 인생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서서히 깨닫게 된다. 한편, 만수 친구 굿덕은 여자아이지만, 큰 장사꾼이 되고자 하는 꿈을 갖고 있다. 또 다른 친구 막동이는 낙우재를 지키는 훌륭한 일꾼이 되고자 한다. 이처럼 이 책에는 어린 주인공들의 꿈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치열한 어른들의 세상이 펼쳐진다. 도성 안의 다림방을 제 손안에 넣으려는 욕심 많은 방색장과 낙우재 백 도수의 대립, 그리고 소 도살 사건을 해결하는 홍 선비의 활약이 그러하다. 마치 한 편의 추리 역사 드라마를 보는 듯한 탄탄한 이야기와 이 책의 정서를 잘 살린 그림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 달복이는 힘이 세다
  • 김자미 글, 안예리 그림 | 섬아이
  • 201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고 같은 해 《어린이와 문학》에 동시가 추천 완료되면서 등단한 김자미 시인이 첫 동시집 『달복이는 힘이 세다』를 펴냈다. 이 동시집은 제목이 말해 주듯이 ‘달복이’라는 아이를 등장시켜 그 아이의 일상과 가족ㆍ친구ㆍ이웃의 이야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 달복이가 보고 듣고 생각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그려냄으로써, 도시 변두리 동네에 사는 아이들의 생활 모습과 그 내면까지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달복이는 힘이 세다』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동시집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캐릭터를 창조했다는 점이다. 이 동시집에는 ‘달복이’라는 아이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달복이가 어떤 아이인지는 표제작인「달복이는 힘이 세다」에 잘 나타나 있다. 달복이는 힘이 세다』에서 ‘달복이’라는 캐릭터는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존재다. 달복이는 아이들이 처한 현실과 일상의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조곤조곤 들려준다. 그런데 그 이야기들이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주고, 달복이라는 인물에 대해 무한한 애정을 느끼게 한다.
  • 달에서 온 아이 엄동수
  • 김륭 글, 노인경 그림 | (주)문학동네
  • 동시와 이야기가 꼬부랑꼬부랑 같이 그린 장유초등학교 3학년 8반 엄동수의 집. 경계를 넘나드는 날개 달린 언어의 시인 김륭과 지금 가장 주목받는 화가 노인경의 협업으로 탄생한 『달에서 온 아이 엄동수』는, 우리가 지금껏 읽어 온 동시집들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형식의 책이다. 큼직한 판형에 하드커버를 입은 외형이 언뜻 그림책 같기도 한 이 책은 스물네 편의 동시와 마흔일곱 장의 그림을 담고 있다. 동시는 장유초등학교 3학년 8반 엄동수의 일상을 입체적으로 그려 간다. 그림은 동시를 붙잡으며 앞서가며 활자가 하지 못한 이야기를 선과 색, 형태와 구도를 통해 들려준다.
  • 달을 건진 소녀
  • 양인숙 저 | 도서출판 가꿈
  • 유마사 보안 보살의 비밀을 맛깔나게 풀어낸 양인숙 장편 동화. 양인숙 선생의 세 번째 장편 동화 ≪달을 건진 소녀≫는 전라남도 화순군 남면 모후산 자락에 있는 절 유마사에 전해 오는 보안 보살의 전생과 현생의 비밀을 오늘에 되살려 손수 그린 그림과 함께 맛깔나게 풀어낸 작품집이다. 지은이는 우리 할머니의 할머니, 또 그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께서 그러하셨듯이, 자신의 손주를 비롯하여 많은 어린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서 이 동화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오랜 시간이 지나며 만들어진 이야기들이 여전히 우리들에게 전해지고는 있지만, 핵가족 시대로 말미암아 이야기 들려주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거의 없는, 어찌 보면 외롭기 짝이 없는 이 땅의 어린이에게 다정한 이야기꾼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이번 동화에는 신화 속에 숨어 있는 재미난 이야기를 끌어왔다. ‘삼시충’, ‘제강’, ‘일목삼신어’, 어린이에게는 얼마쯤 낯설 수도 있는 신(神)들을 등장시켜 삶 속에 담긴 지혜와 함께 세상의 중심인 자신을 찾아 나서게끔 거들고자 한다.
  • 대단한 고양이 포포
  • 민정영 저 | 길벗어린이
  • 대단한 고양이 포포는 실은 대단한 말썽쟁이예요. 흰돌마을 결혼식에서도 이것저것 참견하다가, 마을 결혼식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며 쫓겨나고 말아요. 자기가 뭐든 잘한다고 생각하는 포포는 뭐든지 잘하고 싶고, 또 스스로 잘하는 것이 많다고 믿는 아이들과 똑같지요. 말썽쟁이지만 사랑스러운 포포를 만나보세요. 포포의 표정과 행동을 구체적으로 잘 보여 주는 그림이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합니다. 잘난 척을 할 때면 으쓱으쓱, 사고를 쳐서 혼날 때면 기운 없이 축 처지지만 금세 다시 잘난 척을 하지요. 마치 개구쟁이 아이들 모습 그대로예요. 포포가 고양이라서 기분에 따라 수염이 빳빳하게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매 장면마다 말썽쟁이지만 사랑스러운 포포의 모습이 흐뭇하게 와 닿아요. 저마다 다른 표정과 자세로 포포를 따라 다니는 개미들도 놓치지 마세요. 개미들이 올망졸망 걸어가는 면지, 포포가 초대한 개미들이 흰돌마을로 부지런히 찾아오는 뒷표지를 보면서 포포의 모험을 더욱 풍성하게 즐겨 보세요.
  • 대단한 단추들
  • 이정록 글, 김진화 그림 | 한겨레출판
  • 열두 살 쌍둥이 남매의 셔츠 위에서 살아가는 일곱 개의 단추가 울고, 웃고, 사랑하고, 아파하고, 성장하는 이야기 속에 사춘기 아이들의 경험과 감성을 세심하게 녹여 냈다. 단추들이 사람처럼 말하고, 누군가를 좋아하고 미워하며, 심지어 시를 써내려가는 광경은 언뜻 보면 굉장히 낯설다. 하지만 작가는 특유의 넉살 좋은 입담으로 단추들의 일상을 엮어 낸다. 단추의 역사며, 존재하는 방식, 나이를 헤아리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설정해 놓은 촘촘한 비현실은 태연하게 독자들을 울리고 웃긴다. 가장 꼭대기에 사는 허풍쟁이 우두머리 숭아단추, 갈비뼈 가까이 사는 가을비단추, 명치 언저리에 사는 망치단추, 누르면 배꼽 속에 쏙 들어가는 배꼽단추, 그리고 바지 속에서 살아가는 부끄단추와 가슴 호주머니 위의 꼭지단추, 마지막으로 옆구리에 매달린 여벌 단추인 꾸리단추. 이 일곱 개의 단추들은 저마다의 개성과 사연을 가지고 있다. 또 단추들의 이야기 사이사이에는 이 책의 주요 독자이기도 한 사춘기 아이들의 엉뚱하고도 발랄한 일상이 펼쳐진다. 단추의 이야기와 단추가 바라본 아이들의 이야기가 짝을 이루어 한 겹 한 겹 다양한 층을 이루어 낸다.
  • 대못안경과 건우의 위험한 소원
  • 김경희 글, 에스더 그림 | (주)키즈엠
  • 1400년에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대못안경은 주인의 소원을 들어주는 특별한 힘을 갖고 있습니다. 우연히 대못안경의 주인이 된 건우는 순간의 비뚤어진 마음으로 위험한 소원을 빌고 맙니다. 그리고 건우는 앞으로 어떤 일들을 겪게 될까요? 이 책은 우리에게 마음속의 색안경을 벗고, 세상을 보는 진실한 눈을 키우라고 이야기합니다.
  • 도둑왕 아모세
  • 유현산 글, 조승연 그림 | (주)창비
  • 『괭이부리말 아이들』 『엄마 사용법』 『기호 3번 안석뽕』 등 주옥같은 창작동화와 숱한 화제작들을 발굴해 온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의 제20회 고학년 부문 대상 수상작 『도둑왕 아모세』가 출간되었다. 3,400년 전의 이집트를 배경으로 소년 도둑 아모세가 친구들과 함께 사라진 보물을 찾는 과정을 그린 모험 동화다. 실감 나는 배경, 매력적인 등장인물, 짜임새 있는 전개로 어린이들을 신비하고 생생한 이야기 세계로 데려다줄 작품이다.
  • 돌이 척척 개구리 킁킁
  • 김정은 글, 김경주 그림 | (주)한솔수북
  • 입말이 살아 있는 구수한 옛이야기와 정겨운 한지 인형의 만남! 머리가 좋아 무엇을 물어봐도 척척 대답하는 아이 돌이와 무엇이든 킁킁 냄새를 잘 맡는 아이 개구리가 주인공이에요. 이 둘이서 임금님이 잃어버린 옥새를 찾아 세상을 마음껏 휘젓고 다니다가 마침내 어른도 못한 일을 척척 해내는 모습이 아주 재미있고 신나요. 돌이와 개구리의 지혜와 우정을 느낄 수 있는 정겨운 옛이야기 책입니다.
  • 들려줄게! 달내강 역사 이야기
  • 박일선 저 | 도서출판 책과나무
  • 나라는 어떻게 형성되고 한강에는 어떤 전설이 담겨 있을까요? 박달임검과 곰처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와 아리수가 된 달내강의 전설. 이 책은 순수한 옛 우리말을 그대로 사용하여 다양한 옛 지명과 명칭이 담고 있는 특별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저자는 남한강의 지류인 달내강의 여정을 담은 사진과 함께 고조선 시대의 단군왕검의 사랑이야기를 통하여 달내강 주변에 있는 지명의 유래를 소개한다. ‘문화 향유’가 중요한 국가 정책이 되고 있는 오늘날 지역문화와 지역문화자원의 발굴과 활용이 중요시 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책은 지역문화자원을 발굴하고 활용한 교육자료로서 대표적인 예가 될 것이며,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지역의 지명과 그 유래에 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더 나아가서는 지역의 역사와 한국의 역사에 관한 관심을 이끌어 내어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 땅지원의 키 크기
  • 박정희 글, 김진화 그림 | 파랑새
  • 《땅지원의 키 크기》는 가족과 이웃, 학교 친구들 속에서 당당히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열두 살 지원이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되고 싶은 것도 많은 아이들은 각자 다양한 꿈을 꾸지만 그 꿈이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고 생각하는 순간, 고민이 시작됩니다. 지원이도 마찬가지입니다. 희망찬 꿈이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고민이 되었을 때 지원이는 누구보다 괴로워합니다. 하지만 혼자만의 고민을 함께 생각하고 풀어 가는 가족들과 친구들 사이에서 현실에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한 자신의 모습을 찾게 됩니다. 꿈과 현실, 겉모습과 내면, 차이와 차별, 개성과 자기 존중의 의미를 깨닫게 된 지원이는 눈에 보이는 ‘키 크기’ 너머에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고민을 해결해 가며 꿈을 키워 나가는 지원이를 통해 진정한 성장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마귀할멈 쫓아내기
  • 임다솔 글, 최정인 그림 | 도서출판 청어람
  • 엄마의 빈자리를 조금이라도 느꼈을 아이들에게 그 시절을 아파하며 보냈을 어른아이에게 따뜻한 위로가 될 작품. 근영이는 우리가 흔히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겪고 있다고 말하는 아이입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는 목소리가 근영이에게 이래라 저래라 명령하지요. 목소리는 근영이를 떠난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 주기에 근영이는 목소리가 마냥 싫지만은 않습니다. 그런 근영이에게 조선족 할머니가 도우미로 오지요. 할머니는 다소 산만해 보이는 근영이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그저 근영이 있는 그대로 지켜 봐 주고, 곁으로 올 때까지 기다리지요. 애벌레처럼 마음을 간질이는 근영이와 예인이 자매가 얼른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오르기를 바라며 그저 씻기고, 먹이고, 재웁니다. 할머니의 마음이 와 닿은 걸까요? 근영이는 서서히 목소리를 떠나보낼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그토록 바랐던 엄마를 만나게 되지요. 엄마 아빠의 불화가 근영이에게 어떤 아픔을 주었는지, 그리고 그 아픔이 할머니의 토닥임 속에서 어떻게 극복되는지, 작가의 따뜻한 눈길 속에서 세심하게 그려집니다. 엄마의 빈자리를 조금이라도 느꼈을 아이들뿐만 아니라 그 시절을 아파하며 보낸 어른아이에게도 따뜻한 위로가 되는 작품입니다.
  • 마음을 담는 그릇
  • 정찬주 글, 정윤경 그림 | 작가정신
  • 낡은 절 풍경사에는 조약돌처럼 머리가 동글동글한 아이와 가지 굽은 소나무를 닮아 허리가 휜 스님뿐이다. 스님은 하루 종일 향나무로 나무 그릇을 깎는다. 끌질 열 번에 절 한 번. 나무 그릇을 하나 만들려면 스님은 수천 번 절을 한다. 티 없이 맑은 아이는 그런 스님이 마냥 좋기만 하다. 그래도 스님이 만들어 준 모과처럼 삐뚤빼뚤한 나무 그릇은 못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스님이 온 마음을 다해 나무 그릇을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는 스님의 나무 그릇에서 무엇을 보게 될까? 『마음을 담는 그릇』은 고즈넉한 산사, 자연과 어우러진 삶 속에서 나무를 깎아 그릇을 만들며 묵묵히 구도의 길을 가는 노승과 때 묻지 않은 아이의 순수한 모습이 펼쳐진다. 잔잔하고도 청아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면, 평안함과 안정감, 차분히 한 박자 쉬어 가는 여유와 위안이 마음을 부드럽게 감싸 안는다. 동시에 피상적인 것에만 관심을 갖는 물질주의 사회에 물든 나 자신을 반성케 될 것이다.
  • 마지막이 아니라 누군가의 시작
  • 이미영 글, 송진욱 그림 | 도서기획출판MNK
  • 장기 기증은 우리 아이들에게 다소 불편하고 무거운 주제입니다. 생명의 동력보다는 죽음이 먼저 떠오르니 부담스럽고 외면하고 싶어집니다. 우리가 움츠리는 것을 먼저 배워서입니다. 우리가 더불어 사는 것보다 혼자 잘 사는 방법을 먼저 배워서입니다. <마지막이 아니라 누군가의 시작>은 우리 아이들에게 세상에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것, 가장 숭고한 가치를 가장 직접적으로 전해 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누군가에게는 마지막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시작이 되는 기적과도 같은 이야기입니다. 장기 기증은 나 아닌 다른 생명을 구하는 일입니다. 배트맨이나 어벤저스 같은 히어로만 다른 생명을 구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알고 보면 우리 주위에도 평범하지만 누구보다 용감하고 멋진 히어로들이 있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자신의 장기를 기증함으로써 여러 명에게 새로운 생명을 선물한 히어로들에 대한 뉴스를 전해 들은 적도 있을 거예요. 그 사람들의 용기 있는 행동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다른 가족에게로, 한 사람에게서 두 사람, 네 사람에게로, 이웃에서 이웃에게로 계속 전해져요. <마지막이 아니라 누군가의 시작>도 우리 어린이들의 마음에 작은 씨앗을 심어 세상을 보다 따뜻하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 맨날 맨날 화가 나!
  • 양혜원 글, 한지선 그림 | 좋은책신사고
  • 지하 별명은 ‘강아지’입니다. 작고 귀엽다는 뜻에 이름이 강지하라서 붙은 별명인데, 정말 딱 질색입니다. 그래서 겨울방학 내내 우유도 실컷 먹고, 줄넘기도 열심히 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지요. 작고 약해 보이는 게 싫어서 괜히 버럭 화내는 습관이 생겨 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변엔 친구들이 많지 않습니다. 가끔 지하가 키 걱정을 할 때 엄마가 희망적인 말을 하면 되려 기분이 상합니다. 키가 영 안 클 거라고 생각해서 용기를 주는 것 같거든요. 공부를 안 하면 혼내면서 키에 대해서는 늘 관대한 것도 싫습니다. 어느 날 같은 반 친구 명구가 동생들에게 놀림 당하는 걸 발견한 지하, 냅다 소릴 지르며 다가가 도와줍니다. 명구가 고마워한 건 말할 것도 없고, 멀리서 이를 지켜본 원준이도 지하에게 말을 걸며 예전의 앙금을 풀게 됩니다. 친구들에게 인정을 받은 지하는 키가 작아도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차츰 갖게 되고요. 이제는 화나는 일이 있어도 “놀려도 상관없다!” 하면서 도리어 기분 좋게 소리도 칩니다. 자기감정과 대화하는 법을 알아 가는 지하가 참 대견합니다.
  • 멋진 춤을 보여 줄게
  • 윤수천 글, 이오연 그림 | 신아출판사
  • 윤수천 작가의 동화집이다. <감나무 할머니>, <나 때문에>, <멋진 춤을 보여줄게>를 비롯한 10편의 단편 동화를 모아 책으로 펴냈다. 윤수천 작가는 소년중앙문학상 동화 당선,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에 당선하였으며 한국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등을 받았다.
    "잠을 깬 석진이가 물끄러미 나를 쳐다보는 것이었어요. 나는 그제야 내 몸이 움직인 것을 알았어요. 어쩌면 기합 소리도 냈는지 몰라요. 석진이는 윗몸을 일으키더니 손가락으로 살그머니 나를 건드려 보는 것이었어요. 아니, 나에게 분명히 신호를 보낸 것이었어요. "아!" 나는 너무도 기뻐서 온몸을 흔들어 춤을 추기 시작했어요."
  • 메주 공주와 비밀의 천 년 간장
  • 이경순 글, 김언희 그림 | 개암나무
  • 대대로 장을 만들어 온 명인 할머니와 집안의 보물인 천 년 씨간장을 두고 벌어진 사건을 통해 전통을 계승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인지 깨닫게 합니다. 홍아 가족은 할머니댁에 내려와 살며 장 만드는 일을 돕습니다. 할머니는 장 만드는 비법을 보물처럼 꽁꽁 숨겨 두고 누구에게도 알려 주려 하지 않는데, 아빠는 좋은 전통을 널리 알려야 한다며 홍아네 반 아이들을 데리고 메주 만들기 체험 학습을 합니다. 그러나 체험 학습 날, 천 년 씨간장 독이 깨지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도대체 누가 간장독을 깼을까요? 천 년 씨간장은 이대로 사라지고 마는 걸까요? 이 책은 우리나라 전통 장을 주제로 꾸민 창작 동화입니다. 대대로 장을 만들어 온 명인 할머니와 집안의 보물인 천 년 씨간장을 두고 벌어진 사건을 통해 전통을 계승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인지 깨닫게 합니다.
  • 멸화군 : 조선의 소방관
  • 홍종의 글, 장명희 그림 | 파란정원
  • 진짜 멸화군이 된 열세 살 무굴이의 성장 동화. 친구 돌개네 집에서부터 시작된 마을의 불은 무굴의 집을 태우고도 모자라 이웃마을, 또 이웃마을로 옮겨갔다. 불이 처음 시작된 곳에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법에 따라 관가에서는 조사도 하지 않고 돌개 아버지를 옥에 가두고, 돌개와 돌개 어머니는 곤장을 맞았다. 이 일로 돌개는 입을 닫았다. 덕삼 아재로부터 무굴은 옛날 한성의 큰불로 무굴의 친부모님과 형제들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금화군이었던 지금의 아버지가 불 속에서 자신을 구하고, 지금껏 키워왔다고 했다. 숨겨졌던 이야기에 무굴의 가슴속에서 불길이 차고 올랐다. 가슴속 불로서 불을 끄라는 아버지의 이야기에 무굴은 억울하게 누명을 쓴 돌개네를 생각하며 멸화군이 되기로 결심한다.
  • 명탐정의 탄생
  • 정명섭 저 | 도서출판 북멘토
  • 역사교양서와 미스터리가 가미된 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써 온 작가의 연작탐정소설 『명탐정의 탄생』은 몇 년 사이 붐처럼 출간되고 있는 청소년소설 중에서도 여러모로 돋보이는 작품이다. 미스터리와 청소년소설, 학교와 사회, 어른과 아이, 중학생과 삼십 대 백수 커플이라는 이질적이면서도 묘하게 어울리는 조합을 통해 재미와 의미를 모두 담아내고 있다. 수록된 4편의 작품은 각각 「개봉동 소년 특공대」, 「백발마녀 전」, 「죽음의 캠프」, 「그날 이후」로 두 편은 삼십 대 백수이자 개봉동에서 비밀리에 활동 중인 자칭 명탐정이며 미스터리 작가인 민준혁의 시선으로 쓰였고 다른 두 편은 왜소한 체구에 도무지 정체를 알기 힘든 중1 남학생 안상태가 화자다. 특히 작품의 배경이 되는 구로구 개봉동은 7,80년대 도시산업화와 더불어 성장한 지역으로 그 영향이 지금도 남아 있는 곳이다. 서울의 대표적인 공업도시라 할 수 있는 지역의 특성상 일자리를 찾아 흘러들어온 외지인들이 많을 수밖에 없는 곳을 배경으로 삼고 있어서일까. 『명탐정의 탄생』은 청소년소설의 형식을 뛰어넘는 다양한 삶의 형태를 매우 다층적이면서 현실감 있게 보여 준다.
  • 모래소금
  • 정종영 글, 윤종태 그림 | 파란자전거
  • 조선 시대 동해안 염전에서 생산되던 전통 소금인 자염을 소재로, 한 소년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진정으로 소중한 가치를 깨닫고 성장해가는 역사동화다. 장날에 땔감을 내다팔며 홀어머니와 함께 살아가는 주인공 여만은 어물전에서 생선에 소금을 치거나 액을 쫓기 위해 뿌리는 소금들이 길바닥에 버려지는 걸 목격한다. 소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했던 여만은 버려진 모래투성이 소금을 가져다가 끊임없는 연구와 실패 끝에 자신만의 소금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소금은 나라에서 관장하는 물품이라 누군가 소금을 싸게 판다는 소식을 들은 상단에서 여만을 잡아들이게 되고, 여만은 소금 도둑이라는 누명을 쓴다. 여만은 많은 사람들이 소금이라는 황금을 좇으며 일확천금이라는 목표만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면 앙금만 남길 뿐이라는 사실, 그리고 재물보다는 과정에 담긴 땀과 정성, 끝까지 꿈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이라는 걸 깨닫는다.
  • 못생긴 호박의 꿈
  • 삼형제 글, 남성훈 그림 | 코끼리아저씨
  • 봄이 온 할머니의 텃밭에서 호박꽃이 피었습니다. 가시덤불 아래, 어둡고 구석진 자리에 어린 호박하나가 태어납니다. 어린 호박은 가시를 피하려다 보니 울퉁불퉁 못생기게 자라납니다. 여름이 되자 텃밭에 강아지들이 찾아와 함께 놀지만, 못생긴 호박은 아무도 찾지 않습니다. 밤이 되어 찾아온 귀뚜라미마저 못 생겼다고 외면해 버립니다. 할머니는 텃밭을 오가며 다른 어린 호박들을 따서 바구니에 담아 가지만, 못생긴 호박은 보지 못합니다. 못생긴 호박은 서운한 맘을 속으로 삭이며, 홀로이 단단하게 속을 채워갑니다. 찬바람 부는 가을이 오자, 텅 빈 텃밭에는 못생긴 호박만 홀로 남았습니다. 낮에는 강아지들이 찾아와 뒹굴고, 밤에는 고양이가 보름달처럼 생긴 호박을 신기해합니다. 첫서리가 내리던 날, 할머니는 못생긴 호박을 가슴에 안습니다. 할머니가 오랫동안 호박을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눈 내리는 겨울밤, 호박은 안방에서 할머니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할머니를 향한 오랜 꿈을 이룹니다.
  •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
  • 김영진 저 | 길벗어린이
  • 주말 아침, 아빠가 그린이에게 산책을 가자고 합니다. 그린이는 썩 내키지 않았지만, ‘업어 주기 찬스 세 번’이라는 아빠의 제안에 겨우 따라나서지요. 아빠는 둘만의 오붓한 산책을 하며 평소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털어놓습니다. 오롯이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아이들에게 가장 행복하고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언젠가 아이에게 커다란 힘이 된다는 사실, 그리고 아빠의 솔직한 말 한마디에 활짝 마음이 열리는 아이 모습을 실감 나게 표현한 김영진 작가의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느껴 보세요. 아빠와 함께라면 평범한 산책도 아이에게는 마법처럼 특별하게 변합니다. 아빠보다 먼저 오른 언덕 꼭대기에서 손을 흔드는 그린이의 표정이 아주 신이 났어요. 그린이를 향해 달려가는 아빠는 분명 알고 있는 거예요. 오롯이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아이들에게 가장 행복하고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언젠가 아이에게 커다란 힘이 된다는 사실을요. 아빠의 마법은 아주아주 강하니까요.
  • 바람을 품은 집
  • 조경희 글, 김태현 그림 | 개암나무
  • 팔만대장경과 함께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장경판전의 건축 과정을 아름다운 문학으로 승화시킨 작품입니다. 아버지를 여의고 우연히 장경판전 짓는 일에 참여하면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주인공 소화의 성장 이야기를 바탕으로 조선 시대 민초들의 삶과 애환을 감동적으로 그렸습니다. 조선 시대 민초들의 평범한 바람과 정성이 모여 장경판전이라는 위대한 유산을 만들어냈음에 주목하는 이 작품은 어쩌면 역사의 위대한 장면들은 수많은 이름 없는 사람들에 의해 완성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세계인의 문화유산이기도 한 장경판전에 담긴 뜻과 작은 것 하나에도 정성과 노력을 다했던 조상들의 뜻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 백두산 돌은 따듯하다
  • 전병호 글, 임수진 그림 | 섬아이
  • 이 동시집은 백두산을 제재로 쓴 연작동시집이면서 기행동시집이다. 이제까지 백두산을 제재로 쓴 동시는 많았다. 하지만 대부분 가벼운 감탄이나 풍경 스케치, 개인적인 소감을 밝히는데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전병호 시인은 이 동시집을 내기까지 많은 시를 버리고 다시 썼다고 한다. 통일이라는 주제를 직설적으로 드러내거나 백두산을 보고 나는 이만큼 많이 감동했다고 보여주는 시는 동어 반복에 지나지 않으며 진정한 문학적 감동을 줄 수 없다고 본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노래해야 할까. 민족의 시원으로서의 신비의 공간, 원형 그대로 보존해야 할 자연, 거센 비바람을 이겨내는 들꽃으로 비유되는 겨레의 삶, 감출 수 없는 통일의 염원, 동북공정에 대비해야 할 우리의 자세 등 백두산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형상화하고자 하였다. 이렇게 하면 어린이들이 백두산을 좀 더 깊고 폭 넓게 받아들일 것으로 보았다. 이점이 이제까지 발표된 다른 백두산 시를 비롯하여 기행동시들과 크게 다른 점이다. 그 때문일까. 모든 작품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행동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할만하다.
  • 백석 : 박선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 박선욱 글, 이상권 그림 | 도서출판 산하
  • 백석만큼 빛과 그림자를 또렷하게 거느린 시인이 우리 현대 문학사에 또 있을까. 그는 열아홉 살 이른 나이로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문학의 길에 올랐으며, 신문사 장학생으로 뽑혀 일본 유학을 마쳤다. 훤칠하고 깔끔한 용모에 세련된 예절을 갖추었고,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도 유창하게 구사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백석의 시에 담긴 것은 구수하고 포근한 우리말로 그려낸 고향의 아련한 풍경과 정서이다. 우리 역사와 말까지 지우려 했던 일제 강점기에 그는 누구보다도 뜨겁게 우리말을 껴안았다. 그리하여 백석은 몇 해 전 ‘한국 시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분단과 전쟁을 겪으며 그는 자신의 고향에 남았다. 그 뒤로 오랜 세월 동안 ‘잊혀진 시인’으로만 불리었다. 이 책에서는 곡절 많았던 백석의 삶과 문학을 시인이자 동화작가인 박선욱 선생이 다정한 목소리로 조곤조곤 들려준다. 은은하면서도 짙은 서정으로 백석의 세계를 풍부하게 해석해 낸 이상권 화백의 그림들도 긴 여운을 드리운다.
  • 정진호 저 | 비룡소
  • 2016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정진호의 신작 그림책『벽』이 (주)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정진호 작가는 2015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라가치상을 수상하며, 세계가 주목하는 신예 한국 그림책 작가로 촉망받고 있다. 건축학과를 전공한 작가답게 『벽』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공간을 색다르게 해석한다. 직선과 곡선, 노랑과 파랑만으로 이루어진 『벽』은 우리를 마술 같은 공간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평평한 바닥에 『벽』을 내려놓고 손으로 한 장면씩 넘기면, 머릿속에 공간 전체와 부분이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그림 속 아이를 쫓아갔을 뿐인데, 마치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것처럼 공간 감각을 일으킨다. 『벽』을 두 손에 펼쳐든 채로 좁혔다 넓혔다 하면, 그림 속 벽의 위치와 거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하며 보는 재미까지 있다. 책을 보며 노는 사이 앞과 뒤, 위와 아래, 안과 밖, 오른쪽과 왼쪽 같은 방향과 공간의 개념이 오롯이 새겨진다. 『벽』은 아이들의 공간 감각을 일깨워 상상하는 즐거움을 주고, 어른들에게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열린 마음을 선사해 줄 것이다.
  • 변했으면 변했으면
  • 이은선 저 | 책고래
  • 《변했으면 변했으면》은 매일 사나운 개에게 쫓기던 고양이가 여러 동물로 변하는 과정을 재미있게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이야, 내가 슈퍼맨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특별한 재주를 가진 사람, 혹은 초능력자가 되길 꿈꾸었을 거예요. 어른이 되어서도 종종 현실의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기를 바라곤 하지요. 《변했으면 변했으면》은 고양이의 ‘변신’을 통해 현실에 지친 아이들은 물론 어른의 마음까지 들여다보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크고 힘센 동물로 변했으면, 변했으면….” “나무를 잘 타는 동물로 변했으면, 변했으면….” “아주아주 빠른 동물로 변했으면, 변했으면….” 고양이가 간절히 원할 때마다 신기하게도 마음속에서 그리던 동물로 모습이 바뀝니다. 하지만 동물들은 저마다 아쉬운 점이 한 가지씩 있었지요. 과연 고양이는 마지막에 어떤 동물이 되었을까요? “변했으면, 변했으면” 아이와 함께 주문을 외우면서 서로 ‘되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에 대해 말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금 내 모습에 얼마나 만족하는지, 어떤 모습이 되길 원하는지 솔직한 마음의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 별 하나만 부탁해
  • 달로 저 | 밥북
  • 『별 하나만 부탁해』는 별을 찾기 위한 펭귄과 키위의 여정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날 수 없는 새, 펭귄과 키위는 하늘 높이 나는 새들을 부러워합니다. 다른 새들은 높이 나니까 별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펭귄과 키위는 새들에게 별 하나만 가져다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런데 새들은 별을 담을 주머니를 집에 두고 왔다고 핑계를 댈 뿐 별을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결국 직접 별을 찾으러 떠난 이들 앞엔 또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요?
  • 별이 뜨는 모꼬
  • 유승희 글, 윤봉선 그림 | 도서출판 이후
  • 공기 좋은 선바위골을 개발하려면 꼭 필요한 과수원 땅을 팔지 않겠다는 장 영감님 때문에 급기야 과수원 옆집으로 이사 온 강 사장. 영감님을 설득하는 게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게다가 마을 뒷산에서 만난 말하는 너구리는 자꾸만 와서 식량을 축낸다. 고집쟁이 영감님에, 같이 별을 보자는 먹보 너구리에, 공부 못해도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느냐며 엄마랑 다투는 아들까지, 점점 머리가 아프다. 너구리는 무척이나 매력적인 캐릭터다. 고기만 보면 정신을 잃는 먹보인 줄로만 알았더니, 별을 보며 우주를 고민하는 진짜배기 천문학자다. 무한한 것들을 보고 싶다고, 먹이만 찾아다니는 건 허무하다는 너구리의 말에 강 사장은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자연을 마음 깊이 느끼고 자신이 진짜 바라는 게 뭔지 질문도 던지게 된다. 개구진 너구리 덕에 하하하 기분 좋게 웃으며 읽어 내려가다가 너구리와 과수원 영감님이 서로 깊이 사랑하게 되고 이별하는 과정에 이르러서는 가슴 뻐근한 감동을 받게 될 것이다.
  • 복순이가 돌아왔다!
  • 김은의 글, 김호민 그림 | 파란자전거
  • 인간의 지나친 욕심 때문에 한반도에서 사라진 동물, 곤충, 씨앗, 식물 등 안타까운 생명에 관한 가슴 아픈 이야기이자, 이들이 보내는 생태계의 적색경보와 위기에 처한 인간과 지구,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그려 볼 수 있는 기회다. 《복순이가 돌아왔다!》는 우리 땅에서 사라진 마지막 황새 이야기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황새”가 이 땅에서 멸종된 순간을 돌아봄으로써 종(種)의 다양성이 왜 중요한지, 그것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본다. 채우는 고집불통인 데다 쓰레기란 쓰레기는 다 줍고 다니고, 스마트폰까지 빼앗은 할아버지가 밉기만 하다. 그러다 우연히 〈후손에게 물려줄 보물 제1호〉라고 쓰인 일기장과 의문의 지도 한 장을 발견하고, 할아버지가 그토록 기다린다는 ‘복순이’ 이름 석 자를 보게 된다. 채우는 보물 지도와 일기장 내용을 바탕으로 빼앗긴 스마트폰과 맞바꿀 할아버지의 보물 제1호를 찾아 나서는데….
  • 부처를 만난 고구려 왕자
  • 백승남 글, 홍정선 그림 | (주) 도서출판 푸른숲
  • 《어느 날, 신이 내게 왔다》 《바리공주》 의 백승남 작가가 쓴 고학년 역사 동화. 이 작품은 소수림왕이 불교를 받아들인 이듬해 373년을 배경으로, 불교가 고구려 사회에 뿌리내리는 과정을 소수림왕의 동생이자 뒷날 고국양왕이 된 왕자 이련의 눈으로 그려 낸다. 왕자 이련이 태왕의 명으로 극심한 가뭄을 해결하기 위해 사무를 찾아 떠난 모험을 통해 불교가 들어오면서 고구려 사회가 겪는 갈등과 변화를 생생하게 되살려 낸다. 특히 고구려의 왕자로서 태왕의 뜻을 받들어 부처의 가르침을 배운 이련과 고구려의 사무였던 할아버지처럼 무관(무당)이 되고자 하는 마로 등 서로 다른 입장을 지닌 두 소년을 통해 불교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서로 다른 시각을 보여 줌으로써 역사를 한층 더 입체적으로 들여다보게 한다. 이련과 마로가 서서히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은, 불교를 받아들일 때 토착 신앙을 배척하기보다는 끌어안음으로써 큰 마찰이 없었던 고구려 사회의 모습을 그려 내는 한편, 자신의 틀을 깨뜨리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감동적인 성장담을 보여 준다.
  • 분홍문의 기적
  • 강정연 글, 김정은 그림 | 비룡소
  • 황금도깨비상 수상 작가 강정연의 신작 동화로 갑작스럽게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그 사람과 다시 함께할 수 있는 72시간을 가지게 된 ‘분홍 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고 난 후 엉망진창으로 살던 아빠 박진정 씨와 아들 박향기가 날개 달린 엄지 공주 같은 작은 모습으로 돌아온 엄마와 72시간을 함께하는, 마음 찌릿하고 간절한 판타지가 담긴 동화다. 작가는 ‘예쁜 유리잔처럼 빛나던 삶’이 한순간 거짓말처럼 깨져 버린 사람들의 일상을 그려 내며 위로를 건네고 싶은 바람을 담았다. 등장인물들을 3인칭으로 부르는 독특한 화법과 한 발짝 떨어져 심리를 때론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묘사들이 이야기를 한층 매력적으로 돋보이게 한다. 한 장면 장면에 사람들의 일상을 촘촘하게 포착한 김정은의 삽화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일상의 소중함에 대한 메시지가 잔잔하고 포근하게 다가온다.
  • 이주영 글, 박소정 그림 | 고인돌
  • <이주영 우리말 그림책>은 이 세상을 만들고 돌아가게 하는 ‘물, 흙, 불, 햇빛, 바람, 구름, 비’ 같은 뿌리가 되는 순우리말로 자연과 생명의 존귀함과 아름다움, 그 숨 쉬는 이치를 노래 한 그림책 시리즈입니다.『비』는 그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비가 내려 모이면 물이 됩니다. 물은 생명이 살아가는 원천입니다. 비는 계절과 날씨에 따라 내리는 빗줄기의 굵기에 맞게 말뜻이 다른 갖가지 예쁜 이름이 있습니다. 이슬비, 보슬비, 부슬비, 가랑비, 안개비, 는개비는 빗줄기의 굵기에 따라 부르는 이름입니다. 여우비, 발비, 동이비, 와락비, 날비, 벼락비, 소나기, 장맛비는 내리는 양과 기간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지요. 단비, 꿀이, 흙비, 먼지잼비는 비가 내린 뒤의 효과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고요. 여러 가지 비를 맞으며 느끼는 아이들 모습과 정서를 그림책으로 담았습니다. 우리말이 얼마나 빼어나고 고운지 깨닫게 됩니다. 아름다운 비의 종류와 이름과 내리는 모습에 흠뻑 빠져버리게 됩니다.
  • 빗방울이 후두둑
  • 전미화 저 | (주)사계절출판사
  • 2015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 과감한 컬러와 툭툭 그린 그림, 시적 텍스트로 오늘, 여기를 살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어느 날, 바람이 붑니다. 가로수가 기우뚱, 빗방울이 후두둑. 우산을 쫙! 펼쳤지만 우산은 뒤집히고 뒤집힌 우산을 돌려놓아 보려는데 때마침 차 한 대가 달려와, ‘나’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듭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물폭탄이 쏟아지는데... 평범한 소시민의 일상을 여름 소나기에 빗대어 표현한 이 작품은 시원스레 해갈하는 청량음료처럼 차갑고 맑은 기운을 훅 불어넣습니다.
  • 사라진 산
  • 김일광 글, 유기훈 그림 | 봄봄출판사
  • 학교에서 진행한 가족사랑캠프에 참여한 가람이네 가족은 도중에 다른 가족들과 떨어져 길을 잃었습니다. 아무리 헤매도 길은 보이지 않고 지도를 아무리 살펴도 이곳이 어디인지, 어디로 가야할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가람이네 엄마, 아빠는 사이가 매우 안 좋았습니다. 누나 가연이가 가족의 화합을 위해 캠프를 신청했지만 엄마, 아빠는 길을 잃고 나서도 여전히 서로 으르렁댔지요. 사람의 흔적이 거의 없는 곳에서 가람이네 가족은 멸종 위기 동물들을 만나게 됩니다. 대체 그곳은 어디인 걸까요? 엄마, 아빠가 그만 싸웠으면 좋겠는 가연이 누나, 정신이 미숙한 가득이 형, 그리고 아빠의 모든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 엄마와 믿음직스럽지 못한 아빠, 그 가족 사이에서 마음 둘 곳 없는 가람이. 이 가족은 서로를 신뢰할 수 있을까요? 가람이네가 헤매는 곳은 과연 어디일까요?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까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환상적인 그림과 함께 펼쳐집니다.
  • 사랑에 빠진 도깨비
  • 김현수 글, 김세진 그림 | 상상의힘
  • 누구나 사랑에 빠진다. 젊은이만이 아니라, 노인, 어린이, 심지어 도깨비도! 사랑에 빠지는 것은 귀한 일이다. 그런데 누구나 사앙을 하지만 사랑하는 방법은 저마다 다르다. 그렇다면 도깨비는 어떨까? 어떻게 사랑을 하고 어떻게 마음을 전할까? 여기 사랑에 빠진 도깨비가 있다. 도깨비는 복순이의 다듬이소리에 이끌려 처음 본 뒤로 10년 동안 줄곧 복순이만을 바라보았다. 도깨비는 사랑하는 복순이의 모든 것을 사랑했고 무엇이라도 할 것 같았다. 홀로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복순이를 위해, 도깨비는 우연히 구한 요술 밥상으로 밥을 차리게 된다. 그러다 밥을 차리는 일이 도깨비의 일이 된다. 급기야는 도깨비는 요리사가 된다. 이 옛이야기는 사랑이란 무엇인지, 어떠해야 하는지 가장 지고지순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다. 도깨비와 사람이라느 차이를 넘어 둘은 옛이야기가 그러하듯이 마침내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 행복한 결말은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사랑이 무엇이며, 어떻게 스스로의 사랑을 지켜내야 하는지를 유쾌한 해학 속에서 풀어낸다.
  • 산골 도사들의 고구마 학교
  • 원재길 글, 이갑규 그림 | 도서출판 낮은산
  • 산골 마을에 사는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산골 보육원에서 학교에 다니는 만수, 아빠를 기다리며 할머니와 둘이서 사는 정화, 전교생이 열두 명밖에 안 되는 학교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아이들의 이야기 세 편이 담겨 있다. 산 넘고 물 건너 학교까지 달려가고, 콩을 파먹는 얄미운 비둘기를 힘껏 쫓아내고, 삽질에 풀 뽑기에 낫질까지 척척 해내며 농사를 짓는 산골 친구들은 저마다 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지만, 가족과 친구들의 따뜻한 사랑과 보살핌 안에서 밝고 씩씩하게 살아간다.
  • 색깔비가 내리는 숲 속 나라
  • 이동태 글, 김이주 그림 | 예원미디어
  • 욕심을 경계하고 더불어 사는 것의 즐거움을 알려 주는 그림책입니다. 분홍 비가 내리는 숲 속 나라에는 동물들이 평화롭게 살았어요. 숲 속 나라 동물들은 어느 날 텔레비전을 나오는 열매를 보며 그것이 먹고 싶어졌어요. 녹색비가 내려야 열매가 열린다는 사실을 안 동물 친구들은 녹색비가 내리는 나라로 가 그 나라의 친구들을 데리고 왔어요. 다른 열매가 먹고 싶었던 친구들은 주황비가 내리는 나라로 가 친구들을 데리고 오기도 했지요. 분홍 비 내리는 나라의 친구들은 어느 날부터 모든 열매를 차지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이 숲 속 나라에는 무슨 일이 생기게 될까요?
  • 서울 가는 홍동지
  • 우봉규 글, 이육남 그림 | 아롬미디어
  • 우리나라 전래의 민속인형극인 <홍동지 놀음>을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각색한 이야기 중의 두 번째 이야기 <서울 가는 홍동지>이다. 홍동지는 작은아버지인 박첨지와 함께, 불쌍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서울로 간다. 하지만 서울로 가는 방향을 몰라 무작정 산으로 갔다. 거기서 작은 마을을 만나게 되고 그 마을 남자들이 검은 산의 산적들에게 잡혀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서 그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검은 산으로 갔다. 사방이 캄캄한 검은 산의 산중턱에 반짝이는 불빛을 따라가니 동굴 입구가 나왔다. 그 앞에는 산적 둘이 지키고 있었는데, 홍동지와 박첨지는 그들에게 잡혀서 산적 두목 앞으로 가게 되었다. 산적 두목은 그들을 잡아먹기로 하고 불을 피우라고 명령했다. 불꽃이 세게 타오르자 홍동지의 몸이 서서히 풍선처럼 부풀며 빨갛게 변하기 시작하더니, 커다란 오줌 줄기로 불을 꺼버렸다. 홍동지는 두목이 앉아 있는 바위를 들어서 빙빙 돌려서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그런데 바닥에 떨어져 죽은 두목이 사실은 커다란 구렁이였다. 두목의 도술을 푼 홍동지는 마을 아저씨들과 함께 마을로 내려갔다.
  • 세타 스쿨
  • 김보름 저 | 현북스
  • '세타 스쿨'은 렘수면 상태에서 발생하는 뇌파인 세타파를 이용해 만들어진 꿈속의 학교이다. 렘수면 상태의 마지막 단계에서 뇌파 접속을 통해 세타 스쿨에 들어간 아이들은 좋은 꿈을 꾸기 위해 나쁜 기억을 삭제하고, 마음속 불쾌한 감정은 정화시키는 훈련을 한다. 마음속에 저장된 기억들이 변형되어 꿈으로 나타나는데 부정적인 기억과 불쾌한 감정은 흉몽이나 악몽의 씨앗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작가는 아이들의 잠자는 시간마저 수업 시간으로 활용되는 <세타 스쿨>, 그 실상을 파헤침으로써 조작된 꿈과 기억이 아이들의 성공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며, 좋든 나쁘든 자신의 삶의 일부인 기억을 있는 그대로 이해할 때 비로소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현실의 학교-꿈속의 학교 <세타 스쿨> -꿈속의 꿈인 지하 세계’ 이 세 개의 공간을 넘나들며 이야기의 깊이를 더해 주고 있는 이 작품은 억압된 기억과 조작된 꿈이 아이들의 영혼을 병들게 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 수미야, 미안해
  • 박북 저 | 장수
  • [수미야, 미안해…]는 여학생 수미의 [자기 존엄]을 위한 분투기입니다. 수미는 약간은 남다른 외모와 성격, 그리고 몸도 조금은 불편한 친구입니다. 짓궂은 남학생들은 그런 수미를 매일매일 놀리고 괴롭힙니다. 그러나 수미는 한 마리의 사자처럼 더욱 당당하고 꿋꿋하게 상대하며 매일매일 전쟁을 치릅니다. 그러나 수미도 어떤 면에서는 연약한 소녀이기에 얼굴을 책상에 파묻고 울기도 합니다…. 오늘날에도 끊이지 않는 학교 내 왕따와 폭력 문제의 근원과도 맞닿은 이 이야기는 그래서 학교 현장에서의 실제 모습도 정면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학창시절을 겪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회고록 형식의 이 책의 저자는 또 다른 주인공인 “나”로서 그때의 일을 서술하며 그 당시 수미의 편을 들어주지 못한 것에 대해 지금이라도 미안하다며 늦었지만 이렇게 전합니다. “수미야, 미안해…, 이젠 너의 편이야!”
  • 숙종 임금님과 고양이
  • 노경실 글, 최정인 그림 | 가치창조
  • 숙종임금과 고양이 금손이와의 만남과 헤어짐을 그린 재미있고 따뜻한 그림책! 이책은 조선시대 유학자 김시습의 '금묘가'를 새롭게 엮어낸 그림책입니다. 숙종 임금님은 아버지 현종의 묘에 가서 고양이 한 마리를 줍게 된다. 병들어서 다 죽게 된 어린 고양이였다. 신하들이 병들고 하찮은 고양이를 어찌 귀한 임금님 곁에 두냐며 극구 말렸지만 숙종 임금님은 그 고양이를 품에 안고 돌아와 보살펴 주고 방에서 같이 지낼 수 있게 해 준다. 고양이는 금손이라는 이름을 얻고 숙종 임금님 옆에서 사랑을 독차지한다. 궁궐 안의 사람들은 질투한다. 말 못하는 짐승인데 얼마나 오래 옆에 있을 수 있겠냐고 말한다. 모여서 숙덕숙덕하며 시기한다. 조만간 임금님이 저 하찮은 고양이를 내칠 거라며 확신한다. 하지만 임금님은 고양이를 아들처럼 대하고, 금손이 역시 임금님을 아버지처럼 따른다. 임금님이 나랏일 때문에 시름에 젖어 있을 때 위로가 되어 준 이는 다른 누구도 아닌 금손이었다. 임금님이 주무시면 옆에서 자장가를 부르듯 노래했던 이도 다름 아닌 금손이었다. 금손이는 숙종 임금님과 늘 함께했다. 그러던 어느날 .....
  • 시시한 어른이 되지 않는 법
  • 김혜정 저 | (주)자음과모음
  • 십대가 왜 중요한가? 십대 때 해야 할 일은 공부가 아니라 어른 인생을 위한 준비다. 청소년소설의 대표 작가로 손꼽히는 김혜정 작가의 첫 청소년 에세이. 작가가 되기 위해 해왔던 도전과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른의 삶을 준비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십대는 멋진 어른의 삶을 준비하는 기간임을 깨닫게 도와준다. 책에 실린 에피소드는 십대에 대한 이해를 기본으로 하여 공감을 끌어낸다. 시시한 어른이 되지 않는 법 - 어렵지 않네, 하며 어른의 삶을 준비하고 싶어지도록 작가만의 편안한 글쓰기와 전달 방식이 잘 녹아 있다. 너희는 무엇이든 될 수 있어. 하지만 십대를 그냥 보내면 아무것도 안 될 수도 있어! 더 즐겁게 살 ‘권리’와 ‘의무’를 챙기며 진로에 다가가는 십대를 위한 지혜가 담긴 책이다.
  • 신발이 열리는 나무
  • 박혜선 글, 김정선 그림 | (주)크레용하우스
  • 여름날, 뒷집에 놀러갔던 할머니가 집으로 돌아왔어요. 할머니가 키우는 강아지 누렁이가 할머니 신발 냄새를 맡더니 신발 한 짝을 벗겨 물고 뒷집으로 가지 뭐예요? 그리고 물고 간 신발 대신 다른 신발을 물어 왔어요. 할머니가 누렁이를 칭찬한 뒤로 누렁이는 신발만 보면 집으로 물고 왔어요.이 집 저 집에서 신발이 사라져 온 동네가 들썩들썩했지요. 하지만 누렁이는 계속해서 신발을 물고 왔지요. 물고 온 신발은 밥그릇처럼 먹을 걸 넣어 두기도 하고 텃밭에 장독 안에 자전거 옆에 숨겨 두었지요. 그러는 동안 가을 겨울이 가고 봄이 왔어요. 할머니네 텃밭에 신발 모양 새싹이 돋아났어요. 할머니는 신발 모양 새싹을 정성껏 보살폈지요. 신발 모양 새싹은 하루가 다르게 자라 어느새 커다란 나무가 되었어요. 그리고 빨간 장화, 가죽 구두, 하얀 고무신까지 여러 신발들이 주렁주렁 열렸어요. 할머니는 동네 사람들을 불러 모아 잔치를 벌였어요. 싱글벙글 신발을 고르는 사람들 그리고 누렁이의 발에 꼭 맞는 신발은 과연 어떤 것일까요?
  • 신통방통 옛사람 이야기 : 이야기꾼 서정오의 인물 보따리
  • 서정오 글, 이승현 그림 | 보리
  • 이 책에는 옛날 사람들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한 사람의 생애를 모두 늘어놓은 위인전과 달리 그 사람에 얽힌 이야기 가운데 아이들한테 들려줄 만한 일화를 한 가지씩 뽑아 짧은 이야기 스물세 편으로 엮었습니다. 상상으로 꾸며 낸 사람이 아니라 실제로 살았거나 살았다고 전해 오는 사람 이야기라는 점에서 여느 옛이야기와 다릅니다. 이를테면 ‘옛날에 한 나무꾼이 살았는데……’ 할 때 ‘나무꾼’은 특정한 사람이라기보다 많은 백성들 분신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 실린 이야기는 한때 이 땅에 살았던 ‘어떤 한 사람’ 이야기입니다. 그러면서도 주인공의 업적을 받드는 ‘위인전기’ 같은 여느 인물 이야기와는 아주 다릅니다. 재주를 가진 사람이 가난한 사람 편에 서는 이야기나, 큰 재주를 가지고도 보통 사람이나 다름없는 실수를 하거나 재치로 힘 있는 사람을 골려먹는 이야기를 읽으며 어린이들은 마음을 키워 갈 것입니다. 특히 평범하고 가난하고 약하여 기죽은 어린이들은 이 이야기를 읽고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특별하고 힘세고 많이 가진 사람만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건 편견입니다. 아이들이 평범한 사람도 이 세상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닫고 그런 믿음을 가지는 데 이 책이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들었습니다.
  • 쏘옥뿌직
  • 김규정 저 | 바람의아이들
  • 다람쥐, 새, 거북이, 멧돼지까지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하는 도토리의 여행기이다! 나무 위에 쏘옥 자라난 도토리 한 알은 동물들의 입으로 쏘옥- 그리고 똥으로 다시 뿌직! 쏘옥- 뿌직! 하고 반복되며 멀리멀리 여행을 가게 된다. 이 책에는 도토리를 먹고 배설하는 동물 친구들 외에 유일한 곤충으로 쇠똥구리가 등장한다. 쇠똥구리가 동물의 똥을 동글동글 굴려 땅속으로 가져가 먹거나 그 속에 알을 낳는다는 것을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아마 알지 못하겠지만, 도토리가 담긴 똥을 경단처럼 동그랗게 만들어 돌돌돌 밀고 가는 쇠똥구리의 독특한 모습은 충분히 흥미를 줄 만하다. 작은 열매를 동물이 먹고, 배설하고, 또 다시 싹이 나고 나무가 자라 반복되면 숲이 된다는 이 이야기의 흐름은 실제 생태계의 과정을 아주 쉽고 간단하게 보여주기도 한다. 깔끔하고 명확한 그림과 한 쪽에 한 문장 정도의 적은 양의 글로 구성되어 이제 막 책을 접하는 유아들에게 즐거운 독서 경험을 제공해 줄 만하다.
  • 씩씩한 발레리나
  • 최은영 글, 김진화 그림 | 좋은책신사고
  • 채민이는 곱상한 외모와 달리 뛰놀기 좋아하고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성격입니다. 그리고 일명 추리닝 패션을 좋아합니다. 밖에서 뛰놀 때, 딱지치기할 때 추리닝만큼 편안하고 효율적인 옷이 없거든요. 성격도 활발하고 포용력이 있어서 친구 동생에게도 인기 만점입니다. 하지만 채민이 엄마는 선머슴 같은 딸이 늘 걱정입니다. 이른바 예쁘장한 외모에 어울리는 여성스러움을 갖춘 딸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남들처럼 딸에게 예쁜 옷도 사 입히고 싶고요. 채민이라고 예쁜 옷이 싫은 건 아닙니다. 그저 뛰놀기 좋아하는 자기에게 어울리지 않고 불편하다고 생각할 뿐이지요. 그러던 어느 날, 평소 치마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채민이가 우연히 눈에 띈 발레복에 관심을 보이자 엄마는 득달같이 발레학원에 등록합니다. 하지만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고 배우는 즐거움에 빠진 채민이와 관계없이 엄마는 계속해서 채민이에게 여성스러움을 기대하면서 크고 작은 갈등을 빚습니다. 결국 엄마도 채민이가 여성스럽지 않아도 친구를 배려하고 책임감 있는 아이라는 것을 기쁘게 받아들이게 되고, 채민이는 발레 공연에서 맡은 왕자님 역할을 잘 해내면서 한층 더 뿌듯해집니다.
  • 아토믹스 지구를 지키는 소년
  • 서진 글, 유준재 그림 | 비룡소
  • 원전 사고로 자신의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한 소년이 더욱 긴박한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기 위해 뛰어든다는 박진감 넘치는 SF 히어로 동화다. <아토믹스, 지구를 지키는 소년>은 방사능에 피폭된 열두 살 소년 태평이가 ‘아토믹스’로 활약하며 지구를 지켜 나가는 모험과 성장을 그린 이야기다. 원전 사고 이후 ‘피폭자’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태평이에게 어느 날, 검은 양복을 입을 남자가 찾아온다. 태평이가 방사능에 피폭되면서 오히려 슈퍼 파워를 갖게 되었고, 그 특별한 힘으로 지구를 지켜 달라는 것! 태평이는 지구방위요원 ‘아토믹스’가 되어 지구를 공격해 오는 괴수들에 맞서 싸우기 시작한다. 지구를 공격해 오는 괴수를 물리치는 아토믹스의 활약은 고래 전투, 가오리 전투, 문어 전투 등을 통해 손에 땀을 쥐게 하며 동시에 ‘원전 사고’라는 설정과 배경은 후쿠시마 이후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생각해 볼 거리를 촘촘히 제공한다. ‘재미’는 물론 ‘통찰의 깊이’까지 동시에 지닌 보기 드문 작품이다. 내 생명과 지구의 운명을 모두 지켜야 하는 운명 앞에, 용기 있는 소년의 선택이 묵직한 울림을 준다.
  • 암탉과 누렁이
  • 정하섭 글, 한병호 그림 | 키큰도토리
  • 주인에게 사랑을 듬뿍 받는 암탉이 있습니다. 어느 날, 주인집에 새로운 식구가 찾아옵니다. 누렁이라는 강아지입니다. 암탉은 불쑥 마당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강아지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조그마한 누렁이의 머리를 쪼고 누렁이의 밥을 빼앗아 먹습니다. 늘 누렁이는 암탉에게 쫓겨 다니는 신세였지요. 시간이 흘러 누렁이는 다 자란 개가 되었습니다. 몸집은 커졌지만, 여전히 암탉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말죠. 그런데 어느 날은 암탉에게 쫓기며 괴롭힘을 당하던 누렁이가 앞발을 휘두르자 암탉이 주춤 뒤로 물러서는 게 아니겠어요? 비로소 누렁이는 암탉보다 힘이 세진 걸 깨닫게 되는 거죠. 이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누렁이가 암탉을 쫓아가며 으르렁거리고, 암탉은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하지만 누렁이에게 힘이 있다면, 암탉에게는 날개가 있습니다. 암탉은 푸드득 날갯짓을 하며 지붕 위로 올라갔습니다. 날 수 없는 누렁이는 멍하니 지붕 위를 쳐다볼 뿐이었지요. 저마다 능력이 있습니다. 누렁이는 힘이 세고 암탉은 날아오를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각자의 능력을 존중해 주면서 사이좋게 지낸다면, 허무하게 지붕만 바라보는 일은 없지 않을까요.
  • 어느 날
  • 방글 글, 정림 그림 | 책고래
  • 《어느 날》은 비교적 우리와 친근한 야생동물들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야생의 토끼, 여우, 사슴, 뱀, 곰, 너구리 가족에게 일어난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주고 있어요. 토끼와 여우, 사슴과 뱀, 곰과 너구리는 아주 오래 전부터 우리와 함께 살아온 동물들이에요. 때로는 우리의 생명을 이어주기도 하고, 때로는 서로를 의지하며 오래도록 더불어 살아온 이웃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 친구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요. 토끼와 여우, 사슴과 뱀, 곰과 너구리 가족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어느 날》은 인간의 편의와 욕심 때문에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있는 소중한 생명들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켜야 할 자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토끼와 여우, 사슴과 뱀, 곰과 너구리가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보세요. 어쩌면 《어느 날》은 밀렵으로 가족을 잃은 동물들이 우리에게 던지는 경고일 수도 있어요.
  • 어느 날 학교에서 왕기철이
  • 백하나 글, 한지선 그림 | 도서출판 논장
  • ‘학교는 왜 갈까?’라는 원초적인 질문을 던지며 배움의 자세와 목적, 삶의 태도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를 한바탕 왁자지껄한 소동극 속에 유쾌하게 풀어낸 판타지동화. 어느 날 어느 적, 인간과 도깨비가 함께 산다는 그 어느 시절, 어느 곳에 학교 가기를 무척이나 싫어한 도깨비 왕기철이 산다. 왕기철은 공부의 공 자만 들어도 도망가려고 하고, 공 자가 들어간다고 공놀이조차 하지 않는다. 그런 왕기철에게 어느 날 할머니 도깨비가 비밀 이야기를 해 준다. 학교 앞 횡단보도의 가로줄이 열 개가 되는 날 신기한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정말로 아홉 개이던 가로줄이 열 개가 되는 날, 학교에서는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다. 칠판에서는 괴물이 튀어나오고, 새로 오신 선생님이 가져온 토괭이는 책을 다 먹어 버리고, 빨간약을 먹은 아이들은 죄다 동물이 되어 버렸다! 게다가 뭔가를 숨기는 듯한 선생님의 행동이 영 수상쩍다. 도깨비와 호랑이, 그리고 동물로 변한 아이들이라는 설정과 왁자지껄한 사건 속에 우리 자신의 겉모습과 속 모습, ‘진짜의 삶’과 ‘사람됨’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 어디 갔어
  • 주하 저 | 현북스
  • 제5회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최우수작. 뭐든지 잘 잃어버리는 아이가 자신의 물건들을 모두 끈으로 엮어 문제를 해결하는 발상이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뒤죽박죽된 물건들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내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늘 깜빡깜빡 잊어버리는 경우에는 아예 물건들을 훤히 보이는 곳에 늘어놓거나 끈에 꿰어 매달고 다니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 역시 그런 문제에 부닥치자 엉뚱한 상상력을 발휘한다. 자신의 물건들을 모두 소시지처럼 엮기로 한 것이다. 모든 것을 끈으로 엮어 놓고, 끈 하나만 놓치지 않으면 아무것도 잃어버리지 않을 것이므로. 이러한 상상은 빨간 크레파스를 찾지 못한 아이가 달님까지 묶어서 해님이 나오지 못하게 한다는 발상으로까지 확대된다. 준비물을 못 챙겨 선생님한테 혼날 것이 두려운 아이의 마음이 아침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표현된 것이다.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이러한 상황은 친근함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 어딨지? 요깄지!
  • 김주현 글, 강근영 그림 | 마루벌
  • 우리 아기 쑥쑥 크는 신체놀이 그림책. 영유아기 시기는 부모와 아이의 ‘애착관계’가 형성되는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애착관계는 아기의 성장 발달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최근 그 중요성과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중 부모와의 스킨십은 정서적 유대감은 물론 끈끈한 애착관계를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한데요. <어딨지? 요깄지!>는 눈, 코, 입 등의 아기의 다양한 신체를 재미있게 탐색해보며 엄마와 아이가 정서적 교감을 나눌 수 있도록 구성된 몸놀이 그림책입니다. ‘반짝반짝 우리 아기 눈’, ‘반들반들 우리 아기 코’, ‘오물오물 우리 아기 입’ 등 섬세하고 예쁜 글과 따뜻한 색감의 사랑스러운 동물 그림들이 부모와 아기가 느끼는 감정을 고스란히 전해줍니다. 또한 운율감 넘치는 반복적인 글로 아기와 즐겁게 놀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어딨지? 요깄지!>를 통해 아이와 눈을 맞추고, 코를 맞대고, 볼을 비비며 기적의 스킨십 효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어쩌려고 저러지
  • 김용택 글, 구자선 그림 | (주)문학동네
  • 김용택 시인이 4년 만에 내놓은 동시집이다. 시인은 늘 아이들의 현실을 읽어야 진정한 동시라고 말해 왔다. 38년간 몸담았던 학교를 떠나 아이들을 직접 만날 기회는 줄어들었지만, 그의 감각은 더 예민해져 아이들의 몸짓과 그 뒤에 숨은 이야기를 좇는다. 건널목 앞에서 어깨가 축 처져 대화를 주고받는 남매에게 무슨 일이 있나 싶어 귀가 쫑긋 서고, 동생만 편애하는 엄마 때문에 서운한 형의 투정에 고개를 주억거려 주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시인은 존재 하나하나가 품고 있는 힘, 그리고 그 힘의 조화를 이야기함으로써 존재들의 가치를 증명하고 자긍심을 심어 준다. 두꺼비 뒷다리도, 부서져 사라지는 이슬이며 고추를 익게 도와주는 바람도 귀한 존재들이다. 모두가 “나름대로 나는 나”라고 당당히 선언할 수 있는 것이다. 각박한 환경 속에 살아가는 목숨들에게 시인은 힘을 보태고, 아궁이불로 데워지는 가마솥 물처럼 오래오래 남는 위로를 전하고 싶었으리라.
  • 언제나 웃게 해 주는 약
  • 정수민 글, 신민재 그림 | 문학과지성사
  • 「언제나 웃게 해 주는 약」으로 제11회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신인작가 정수민의 첫 동화집으로 작가의 기발하고도 날카로운 상상력이 돋보이는 단편 여덟 편이 담겨 있다. 각각의 다양한 이야기는 아이들이 처한 상황을 가까이 들여다보고 그 깊은 속마음을 헤아려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 누구나 예기치 못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탈출구를 찾기 마련이다. 특히 자신의 생각과 정반대로 일이 흘러갈 때는 더욱 그럴 것이다. 좋은 뜻으로 한 일이 나쁜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고, 남을 배려한다는 것이 되레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내 꿈과 부모님의 꿈이 같은 줄 알았는데 서로 바라는 것이 다를 때는 더욱 심각한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이럴 때 가끔은 상상력의 힘을 빌려 보는 건 어떨까? 그 세계에서 위로도 받고, 친구도 만들면서 자신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다 보면 또 다른 자신을, 나를 향한 상대의 시선을 이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도 있음을 작가는 발랄하면서도 무게감 있게 전하고 있다.
  • 엄마 아빠 결혼 이야기
  • 윤지회 저 | (주)사계절출판사
  • 예닐곱 살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결혼에 부쩍 관심을 갖습니다. 엄마 아빠는 어떻게 만났을까? 어떻게 결혼을 했을까? 질문을 쏟아냅니다. 또래 중에 좋아하는 아이가 생기면, 결혼에 대한 관심은 더더욱 커지고요. 그런 아이의 호기심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그림책입니다. 삶에서 큰 의미를 가진 행사 중의 하나인 결혼식을 주제로 가족의 사랑을 따스하고 아기자기하게 풀어냈습니다. 결혼 앨범을 넘겨 보는 형식으로 구성하여, 연애 시절의 추억부터 결혼식 날의 설렘과 분주함까지 결혼의 전 과정을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 엉터리 집배원
  • 장세현 저 | 작가정신
  • 편지로 온갖 소식을 전하던 시절부터 그 자리를 전화와 문자가 대신하고 있는 지금까지 십여 년 동안 소식을 전해 온 집배원이 있다. 이웃들의 사연을 누구보다 잘 아는 집배원은 동네 꼭대기 외딴집에 사는 까막눈 할멈이 기다리는 편지가 무엇인지 안다. 바로, 삶의 유일한 낙이자 활력소인 아들의 편지이다. 일 년에 딱 한 번 오는 그 편지를 전할 때만큼은 집배원도 ‘엉터리’가 된다. 엉터리 집배원이 전해 주는 편지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자전거를 타고 편지를 전하던 집배원들은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오는 편지를 소리 내어 읽어 주며 삶의 애환과 훈훈한 정감까지를 모두 전해 왔다. 그러나 이제 이런 풍경은 낯설고, 점차 잊혀 간다. 『엉터리 집배원』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사라져 가는, 그렇지만 남아 있었으면 하는 훈훈한 정과 인간애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인생의 진정한 가치와 삶의 본질이 무엇인지 되새길 수 있게 한다.
  • 여우비 도둑비
  • 김이삭 글, 이순귀 그림 | 도서출판 가문비
  • 비는 내리는 형태 ·계절 ·지역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종류는 몇 가지나 될까요? 김 이삭 시인은 서른두 종류의 비를, 서른두 종류의 마음으로 순 우리말을 가져다 시를 빚고 있습니다. 서른두 종류의 비 들은 서로 다른 친구를 만나러 오기도 하고, 서로 다른 일을 하러 오기도 합니다. 웃비는 망보러 물 위로 뛰어오르는 숭어를 만나고, 몰래 내리는 밤비는 뒷산에서 내려 온 고라니와 산토끼를 만나고, 주룩 비는 아빠 해오라기를 만나기도 합니다. 작달비는 할머니와 놀아 주려고, 복비는 복을 빌어 주려고, 일비는 일 감독을 하려고 옵니다. 비가 오면 세상에 나타나는 모습과 특성이 시인의 순 우리말 언어와 민화 작가의 그림으로 창조적으로 표현되어 생생하게 전달됩니다. 순 우리말이 거의 사라지고 외국어, 외래어, 신종 은어, 채팅 용어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어린이들이 순 우리말을 들으면 어리둥절해 합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 우리 것보다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 없다는 것을 어린이들은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시와 그림을 통해 깨닫게 될 것입니다.
  • 열일곱, 최소한의 자존심
  • 정연철 저 | (주) 도서출판 푸른숲
  • 《태풍에 대처하는 방법》 《속상해서 그랬어!》 《주병국 주방장》 등 아이들의 현실을 바라보는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한 시각과 동화의 상투성을 벗어던진 이야기 전개로 주목받아 온 정연철 작가가 첫 청소년 소설 《마법의 꽃》 이후 오랜만에 《열일곱, 최소한의 자존심》으로 청소년 독자들을 만난다. 이번 소설집은 표제작 〈열일곱, 최소한의 자존심〉을 비롯해 〈너에 대한 소문〉 〈원시인? 병시인?〉 〈엄마가 돌아왔다〉 〈쉬즈 곤?〉 등 개성 넘치는 다섯 편의 이야기를 통해 요즘 청소년들의 일상과 고민을 밝고 경쾌하게 그려 낸다. 작가는 지금도 매일 아이들을 만나는 고등학교 국어 교사라는 장점을 십분 발휘해,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생생한 십 대들의 언어로 금방이라도 책을 찢고 걸어 나올 것 같은 인물들을 실감나게 창조해 냈다. 언뜻 어른들이 원하는 상식의 궤도에서 벗어난 듯 보이지만, 알고 보면 소신을 갖고 밝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진솔한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 준다. 그와 동시에 이 순간에도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내일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청소년들에게 뚝심 있게 오늘을 살아가라고 힘찬 위로와 응원을 보낸다.
  • 열흘간의 낯선 바람
  • 김선영 저 | (주)자음과모음
  • ‘나는 누구인가’ 그 해답을 찾아가는 청춘들의 눈부시게 빛나는 여정. '존재’라는 철학적 주제를 작가 특유의 탄탄한 이야기와 섬세한 문장으로 풀어냈다. 현실에서 느끼지 못하는 존재감을 SNS 프레임 안의 세상에서 찾는 주인공이 혼자 떠나게 된 몽골 여행을 통해 실재의 세계를 오감으로 느끼며 진정한 ‘나’와 마주하게 된다. SNS 속 세상을 현실보다 더 생동감 있는 세계라고 믿는 십대가 여행지에서 만난 낯선 사람들과 진정한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 존재 자체로서의 자신과 마주하는 과정을 따뜻하고 섬세하게 그렸다.
  • 옛날 옛적 나무에 재미가 주렁주렁
  • 신현득 글, 이미진 그림 | 리젬
  • 이 동시집은 크게 6부로 나누어 각 장의 주제에 맞는 동시로 구성하였다. 1부는 신현득 선생님의 어릴 적 일상생활과 재미난 놀이의 추억이 전개된다. 2부는 학교생활과 할아버지 이야기를, 3부는 학교생활 이후의 모습과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4부에서는 당시 결혼 문화를 비롯한 사회 모습을, 5부에서는 어머니의 역할과 사랑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마지막으로 6부는 일제 강점기 이후 해방과 한국전쟁으로 인해 변화된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를 동시로 그려내고 있다. 이 동시집은 신현득 선생님이 살아온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한 권의 동시집을 통해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읽기 쉽고 재미있게 알아갈 수 있다.
  • 오잉?
  • 홍원표 저 | 도서출판 이후
  • 숨바꼭질을 하던 두더지 콕콕이가 사라졌다. 콕콕이를 찾아 구불구불 들어갔더니 “오잉? 여기가 어디지?” 강아지, 두더지와 같이 놀던 아이가 마당에 파 놓은 굴로 들어갔더니 붕붕 떠다닐 수 있는 달로 연결되더라는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놀랍기만 하다. 허리 아픈 할머니도 체조선수처럼 폴짝, 휠체어 탄 누나도 훨훨, 다리 다친 고양이도, 어항 속 물고기도 신나게 뜀뛰기를 한다. 신나게 뛰어오르는 사람과 동물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덩달아 폴짝 뛰어오르고 싶다. 별빛 반짝이는 우주를 배경으로, 재미난 상상이 이뤄지는 즐거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발랄한 그림책이다. 기발한 상상력이 주는 재미도 크지만, 나눔과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하는 배려도 좋다. 나이가 들어 움직이기 힘든 할머니, 뱃속에 아기가 있어서 힘든 엄마, 다리가 불편한 이웃,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한 모두에게 마음을 쏟는다. 가족이 함께 읽으면서,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책이다.
  • 왕방귀 아저씨네 동물들
  • 이상권 글, 심은숙 그림 | (주)조선에듀케이션
  • 《왕방귀 아저씨네 동물들》은 친구와의 사이가 틀어졌을 때 관계를 회복하지 못하는 아이들과 아이들 문제에 지나치게 개입하려고 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동물들에 빗대어 풀어낸 작품입니다. 이야기는 이상권 작가의 경험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어느 봄날 서로 치고받고 싸우는 동물들을 보고, 작가는 자기 어린 시절이 떠올렸습니다. 그때만 하더라도 친구들과 울면서 싸워도 금방 다시 화해하고 놀았는데 요즘 아이들은 그러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요즘 아이들 사이에는 갈등이 생기면 곧장 어른들이 나서서 해결합니다. 어른들이 나서면 문제는 정리되지만 아이들은 점점 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집니다. 왕방귀 아저씨네 집 마당에 모인 심술 궂은 똥개, 염소, 오리, 토끼와 철없는 어른들이 이야기의 주인공입니다. 각자 성격이나 말투, 그리고 생각이 다르다는 걸 발견한 그들이 으르렁거리다 화해하는 과정을 유쾌한 동화로 전합니다. 말맛이 살아 있는 대사와 굵은 먹선으로 동물들의 개성을 잘 묘사한 그림은 동화를 읽는 맛을 더해 줍니다.
  • 왕팬 거제도 소녀 올림
  • 송언 글, 유승하 그림 | (주)웅진씽크빅
  • <왕팬 거제도 소녀 올림>은 거제도 소녀 서진이가 자신에게 찾아온 우연을 소중한 인연으로 가꿔 가는 과정이 뭉클한 감동과 재미를 주는 작품이다. 송익필 작가의 동화를 좋아하는 왕팬 서진이는 동화책 속에서 발견한 송익필 작가의 이메일 주소로 편지를 띄운다. 그리고 기대하지도 않았던 답장을 받으며 이야기는 시작한다. 만난 적도 없는 인기 동화 작가와 주고받는 편지, 얼마간은 호기심과 놀라움으로 지속될 수 있지만 이내 이야깃거리가 떨어져 연락이 끊기고 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서진이는 이메일을 통해 혼자 내리기 어려운 결정이나 친구 관계에서 겪는 답답한 속마음을 진솔하게 털어놓으며 특별한 만남을 이어 간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도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준다. 학교, 학원, 집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 찾아온 기적 같은 선물! 자신에게 온 행운을 힘껏 움켜쥔 서진이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도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준다.
  • 왜 몰랐을까?
  • 최영재 글, 윤수정 그림 | 청동거울
  • 최영재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그토록 천진난만하고 순박했던 아이들이 자라면서 욕심 가득한 어른이 되는 걸 안타깝게 바라본다. 다행히 어른들 중에서도 여전히 아이다운 순수함을 간직한 사람들이 있고, 시인은 그들에게서 단순하고 소박하고 순수한 얼굴을 공통점으로 발견한다. 어른이 되어서도 어린 날의 마음을 지니며 살 수 있도록, 오늘의 순진하고 순박한 마음을 오래 간직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 시들이 바로 『왜 몰랐을까?』에 담긴 작품들이다. 그래서 이 동시집에는 아이들의 순박하고 소박한 마음을 재치 있게 그려낸 동시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그러나 동심을 녹여냈더라도, 단순한 발상에 그친다면 그리 좋은 작품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아이가 없는’ 동시도 문제이지만, ‘아이만 있는’ 동시는 깊은 감동을 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영재 시인의 동시에는 이 두 가지가 함께 녹여 있다. 그리하여 아이가 보면 생각이 깊어지고, 어른이 읽으면 마음이 정화된다. 표제작 「왜 몰랐을까?」만 보더라도 동심의 눈으로 사물의 이면을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봄으로써 우리 삶의 깊은 의미를 드러내고 있다. 최영재 시인은 단순히 옷으로 표현했지만, 이 시가 담고 있는 생각은 인간 관계로 확장시켜 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세련되고 멋진 외모를 가진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어한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비록 외모나 스타일이 좋지 않더라도, 꼼꼼한 바지 속처럼 따스함과 포근함으로 우리를 감싸주는 사람이 더 소중한 인연임을, 시인은 우리에게 상기시켜 주려는 게 아닐까? 이 외에도 『왜 몰랐을까?』에 수록된 많은 작품들은 동심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깊은 교훈과 감동을 독자에게 선물한다.
  • 우는 수탉과 노래하는 암탉
  • 배익천 글, 곽윤환 그림 | 현북스
  • 동식물이나 기타 사물을 인격화하여 풍자와 교훈을 주는 우화처럼, 이 책에 실린 13편의 단편은 각각의 이야기마다 잔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은 동물과 식물, 도깨비, 심지어 전봇대까지 등장하여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 대부분의 우화가 그렇듯, 인간이 아닌 동식물이나 사물의 목소리를 빌려 인간의 어리석음과 헛된 욕심을 부각시킴으로써 도덕적 교훈을 얻게 한다. 물론 그 교훈은 직접적으로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의 앞뒤 문맥과 정황 속에 숨어 있어서, 한 편의 동화를 찬찬히 제대로 읽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어린이의 일상이 담긴 것도, 어린이가 주인공인 책도 아니지만 작가가 꿈꾸고 있는 ‘어린이 마음’은 동화 전편을 관통하고 있다. 여기서 작가가 말하는 ‘어린이 마음’이란 진정한 아름다움을 볼 줄 알고, 나보다 먼저 남을 생각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이다.
  • 우리 아빠는 외계인
  • 남강한 저 | 북극곰
  • 띠리릿! 띠리릿! 우리 아빠는 외계인이에요. 아빠는 외계인 친구를 찾기 위해 신호를 보냈어요. 친구를 만날 수 없었던 아빠는 지구인처럼 행동하고 놀면서 어른이 되었어요. 아빠는 외계인 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요? 사람들 속에서 자기만 외계인이라고 느끼는 남자 어린이가 있습니다. 그 남자 어린이는 인생이라는 외로운 길을 홀로 걷다가 어른이 됩니다. 그리고 한 여인을 만나 결혼하고 마침내 자기를 똑 닮은 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처음 아기를 만나는 아빠의 감동을 담았습니다. 어린이에게 아빠의 어린 시절 추억을 선물하고, 더불어 아빠들에게는 어린이의 의미를 발견하게 만드는 그림책입니다.
  • 우리 집 한 바퀴
  • 박성우 글, 박세영 그림 | (주)창비
  • 한국 서정시의 맥을 잇는 시인이자, 청소년을 위한 시집 『난 빨강』의 저자 박성우 시인이 유아와 초등학교 아이들을 위한 ‘그림 동시집’을 선보인다. 간결하고 유머러스한 동시와 다채롭고 따뜻한 색감의 그림이 어우러진 동시집으로, 동시를 처음 접하는 아이도 편안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다. 동시에 담긴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보여 주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도록 돕는 그림이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 우물밖 여고생
  • 슬구 저 | 도서출판 푸른향기
  • 반장을 도맡아하고, 맞벌이하는 부모님 대신 여덟 살 터울의 남동생을 돌보는 씩씩한 여고생 슬구. 사교육을 받은 적이 거의 없다. 넉넉한 형편도 아니었지만, 굳이 다닐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다. 대신 부모님은 많은 책을 쥐어주셨고, 넓은 세상을 보고 오는 걸 허락해 주셨다. 햄버거 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모았다. 카메라를 사고, 여행을 떠났다. 첫 여행을 마친 후 든 생각, ‘난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 그 후 주말과 방학이면 우물 밖을 나왔다. 홀로여행을 하며 세상의 온기를 느끼고, 스스로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
  • 우산
  • 정지영 저 | 중앙출판사
  • 유리는 집 앞에 찾아온 우산과 함께 아픈 동물들을 찾아가기 시작합니다. 노루, 코끼리, 북극곰, 하늘다람쥐, 사향고양이, 오리, 염소와 원숭이, 토끼, 앨버트로스, 돌고래, 양. 동물 친구들은 모두 순하게 유리를 바라보지만 슬픈 눈동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동물들은 왜 아프게 되었을까요? 동물들은 언제 행복했을까요? 유리는 동물 친구들의 상처 위에 작은 우산을 씌워 줍니다. ‘우산’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유리는 동물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지요. ≪우산≫에서 동물은 ‘인간의 행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닌 함께 지구에 살며 서로를 위로할 수 있는 존재로 인식이 확장됩니다.
  • 우산 도서관
  • 최은옥 글, 오정림 그림 | (주)창비
  • 비룡소문학상, 푸른문학상 수상 작가 최은옥의 첫 고학년 장편동화. 선한 일을 하다 사고를 당해 병상에 누워 있는 아버지 때문에 힘들어하는 조숙한 열두 살 소년 건율이의 성장담과, 아이들이 제 힘으로 학교에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일구어 가는 과정을 교차시키며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사춘기에 접어드는 10대 어린이들의 예민한 감수성을 감싸 안는 한 편의 따뜻한 이야기.
  • 우주 비행사 동주
  • 김소연 글, 이경하 그림 | 별숲
  • 동주는 바람구멍도 없이 빽빽하게 들어찬 골목길 끝자락, 연립 주택 반지하에서 폐지 줍는 할머니와 사는 아이입니다. 엄마 아빠에게 버림받고, 할머니에게도 보살핌을 못 받아 학교에 다니지 못합니다. 동주에게 세상은 아무런 희망과 즐거움도 없이 살아가야 하는 곳이지요. 이렇듯 힘든 상황에 놓인 동주에게 어느 날, 지역 아동 센터에서 민선경 선생님이 찾아옵니다.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그림을 그리며 동주는 꽁꽁 닫아 놓았던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어른들이 저질러 놓은 잘못에 발목이 잡혀 허우적대지만 스스로의 힘과 마음을 믿는 아이, 더없이 어려운 형편에 놓일지라도 그 속에서 한 줄기 밝은 빛을 찾아낼 줄 아는 아이, 동주. 그런 동주가 스스로 만들어 나갈 앞날을 축복하며 원고를 써 내려간 작가의 희망 가득한 이야기가 우리들 마음의 문을 힘차게 두드립니다.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어려운 형편 탓에 소외된 채 살아가는 어린이들을 한 번 더 돌아보게 이끕니다. 더 이상 동정의 눈길을 바라지 않고 세상을 옹골차게 살아가는 아이로 변하는 동주의 모습은 우리들에게 절망의 어둠을 물러나게 하는 희망의 빛을 선물합니다.
  • 운명을 바꾼 가믄장아기
  • 이상교 글, 이은주 그림 | 국민서관
  • 여성에 대한 제약이 강했던 먼 옛날,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기 힘으로 미래를 결정한 소녀 가믄장아기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제주도에서 전해지는 굿 노래(巫歌) <삼공본풀이>를 풀어 쓴 이 책은 옛사람들의 운명관과 더불어 주어진 환경에 굴하지 않고 삶을 개척하는 능동적이고 당찬 여성상을 보여 준다. 작가 이상교는 이 이야기에서 사람들에게 상이나 벌을 내리는 신적인 능력 대신, 평범한 여성이 스스로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 주목했다. 따라서 이 작품에서는 부모에게 기대지 않고 홀로 서려는 의지, 배우자를 스스로 정하는 용기, 돌 가운데 금을 골라낼 줄 아는 혜안, 금을 흥정하여 부를 얻어 내는 지혜 등 가믄장아기의 주체성과 능력을 보여 주는 데 집중했다. 부모가 이끄는 대로 살아가려는 아이들, 그리고 자식을 자신의 울타리에만 가두려는 부모들 모두《운명을 바꾼 가믄장아기》를 보며 진정한 삶의 의미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위대한 가족
  • 윤진현 저 | 천개의바람
  • 아빠, 엄마, 큰형, 누나, 작은형, 그리고 나, 우리 가족은 이렇게 다섯 식구입니다. 우리 가족은 각자 위대해요. 위대한 아빠는 힘이 세고, 위대한 엄마는 슈퍼우먼이에요. 위대한 큰형은 권투를 잘하고, 위대한 누나는 춤을 잘 추며, 위대한 작은형은 그림을 잘 그리지요. 나는요? 글쎄요! 나는 무엇을 잘할까요? 다른 가족들처럼 위대할까요? 이 책의 가족들은 자기 위대함을 알아주지 않는 가족들을 피해 벽을 쌓고 따로 지내게 됩니다. 하지만 혼자 지내는 시간은 즐겁지 않습니다. 할 일도 없고, 얘기 나눌 사람도 없어 심심할 뿐입니다. 그때 아주 작은 일이 일어납니다. 홀로 남아 속이 답답한 막내가 방귀를 뀐 거예요. 가족들은 우당탕탕 요란하게 막내를 걱정하며 모여듭니다. 각자 지내던 가족들이 방귀를 계기로 다시 화해하고, 합치게 된 거지요. 가족 간에 쌓인 마음의 벽은 따뜻한 말 한마디, 진심 어린 행동 하나면, 눈 녹듯 녹아 허물어진답니다. 그게 바로 가족이 지닌 위대한 힘이지요.
  • 유령과 함께한 일주일
  • 김정미 글, 전병준 그림 | 교학사
  • 『유령과 함께 한 일주일』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지 10년 만에 유령의 모습으로 나타난 아빠와 함께 보낸 선물 같은 일주일을 그린 작품이다. 유령 아빠와 아들의 비밀스런 교감과 유쾌한 반전을 따뜻하고 익살스럽게 그려낸 이야기로, 부모님의 사랑을 일깨우고 가족과의 이별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어느 날, 기랑이 앞에 자신을 아빠라고 주장하는 유령이 나타난다. 인간 세상으로 7일간의 특별 휴가를 나왔다는 유령 아빠는 뛰어난 축구 실력으로 친구들 앞에서 기랑의 기를 팍팍 세워 주고, 기랑을 괴롭히는 덩치 큰 아이를 혼내 주고, 짝사랑하는 여자아이랑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돕는 등 10년 만에 다시 만난 아들을 위해 멋지고 든든한 아빠가 되어 준다. 기랑도 그런 유령 아빠에게 점점 마음을 터놓게 터놓게 된다. 그런데 자신이 죽은 날도, 엄마와의 결혼기념일도 기억하지 못하는 유령 아빠를 이상하게 여긴 기랑은 진짜 아빠가 맞는지 시험해 보기로 하는데…….
  • 이름을 훔친 소년
  • 이꽃님 저 | 김영사
  • “나는 내 이름을 잊었다. 그 순간 내 삶도 잃어버렸다.” 일제강점기. 조국도, 삶의 의미도 모두 버린 나에게 ‘살아가야 할 이유’가 생겼다! 청계천 거지 움막 출신의 열일곱 살 최용. 경성역에서 ‘모던보이’가 든 값비싸 보이는 가방을 훔쳤다. 그런데 가방에서 돈다발은커녕 창씨개명을 반대하는 전단지와 총이 나왔다! 모던보이는 한사코 자기 가방이 아니라고 우기기만 하고, 그때 수상한 낌새를 챈 일본 순사가 그들을 향해 점점 다가오는데……. 도대체 이 가방의 정체는 무엇이며 주인은 누구일까. 오직 먹고사는 게 전부였던 고아 소년이 창씨개명에 얽힌 사건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창작 역사소설!
  • 이상한 엄마
  • 백희나 저 | 책읽는곰
  • 아이와 엄마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착한 마법으로 가득한 백희나표 그림책! 이상하고 아름다운 엄마가 온다! 호호가 열이 심해 조퇴를 했대요. 엄마는 회사에 있고 집에는 아무도 없는데 어쩌면 좋죠? 누구라도 좋으니 호호랑 엄마를 좀 도와주세요, 네!
  • 이어도사나
  • 김영욱 글, 최성아 그림 | 작가정신
  • 예로부터 제주 사람들은 이어도를 고달픈 이승의 맞은편에 있는 낙원, 이승으로 돌아올 수는 없지만 사시사철 먹을거리 걱정 없는 무릉도원으로 생각했다. 거친 제주 앞바다에 물질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그리워하는 ‘동지’는 한 번 가면 돌아올 수 없다는 전설의 섬 이어도에 엄마가 있다고 믿는다. 그렇지만 동지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새 형 ‘영등’은 이어도를 제주 마라도에서 서남쪽으로 149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수중 암초로만 여긴다. 이어도는 영등의 생각처럼 먼 바다에 있는 수중 암초일까? 아니면 동지의 생각처럼 전설 속에 존재하는 상상의 섬일까? 『이어도사나』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으로 이어도에 다녀온 소년 동지의 이야기가 신화와 역사를 오가며 짜임새 있게 펼쳐진다. 제주 특유의 향취를 풍기는 이 책을 통해 이어도가 갖는 해양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깨닫고, 오랜 세월 우리 곁에서 살아 숨 쉬었던 신비의 섬 이어도의 문화적 가치를 마음에 아로새길 수 있을 것이다.
  • 인어의 노래
  • 황선미 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그림 | 비룡소
  • 황선미 작가가 다시 쓰고, 폴란드 화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가 그린 유럽의 옛이야기 모음집이다. “민담에 숨겨진 이야기 이상의 정신”. 많은 것들이 너무 넘쳐흘러 책 읽기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 순수한 즐거움을 잃어버렸을지 모를 사람들에게 그 귀한 경험을 선물하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담겼다. 어디선가 들어 본 친숙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낯설고 흥미로워 깊이 빠져드는 이야기들. 황선미 작가는 폴란드,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전해져 내려온 이야기에 살을 더하기도 하고 욕심과 꿈에 갈등하는 인물들의 마음을 재해석해 새롭게 풀어내며, 삶에 필요한 메시지들을 잔잔하고 깊이 있게 전한다. 오래전부터 중요하게 내려온 지혜와 용기에 대한 조언이 딱딱한 교훈보다는 마음을 파고드는 공감 어린 문장으로 흥미롭고 매력적인 이야기에 자연스레 녹아 있다.
  • 잘못 걸린 짝
  • 이은재 글, 신민재 그림 | 김영사
  • 우정의 진짜 조건을 알려 주는 고학년 생활동화이다. 《잘못 뽑은 반장》《또 잘못 뽑은 반장》을 집필한 이은재 작가의 신작이기도 하다. 경제 수준으로 친구들을 판단하는 속물적인 주인공이 어렵게 사는 아이와 짝이 되면서 일어나는 갈등을 현실감 있게 그렸고, 그 과정에서 진실한 우정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 전국 방방곡곡 김치 이야기 아빠는 김치왕
  • 김진 글, 유현준, 최하린 그림 | (주)키즈엠
  • 텔레비전에 <전국 아마추어 김치 경연 대회>를 소개하는 광고가 나오자, 요리사가 꿈이던 아빠는 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큰소리를 쳤어요. 아빠는 대회에 참가하기 전, 진휘와 함께 전국 곳곳을 다니며 다양한 김치의 비법을 공부했어요. 진휘는 이 여행을 통해 각 지역의 문화와 환경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가진 김치에는 우리나라의 자연과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배웠어요. 아빠는 각 지방의 김치를 맛보고 비교하며, 김치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얻고 차근차근 김치 경연 대회를 준비해 갔지요. 아빠는 김치 경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요? 진휘와 아빠의 김치 여행을 함께하며, 다양한 재료와 비법으로 담근 우리나라 각 지방의 김치들을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세요! 이 책에는 김치에 대한 다양한 지식이 풍성하게 담겨 있어요. 잘 알지 못했던 우리 김치의 다양한 매력과 우수성을 이 책을 통해 재미있게 만날 수 있을 거예요.
  • 조개맨들
  • 신혜은 글, 조은영 그림 | (주)시공사
  • 진솔하고 담백한 글로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는 작가 신혜은과 2011년 BIB 그랑프리상 수상작가 조은영이 만나 탄생한 그림책이다. 가족애와 전쟁으로 인한 이산가족의 슬픔이라는 다소 묵직한 이야기를 아이의 시선으로 천진하게 풀어냈으며, 그 시선 이면에 내재되어 있는 이별과 상실의 아픔이 깊은 잔향을 남긴다. 지금의 아이들에게,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도 소중한 어린 시절이 있었고, 전쟁의 상흔이 있었다는 걸 알려주는 이 책은 전쟁 세대와 전쟁을 모르는 세대를 연결하며 온 가족이 함께 보고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게 한다.
  • 조랑말 인형과 아이스크림콘 : 서지희 동시집
  • 서지희 저 | 시와동화
  • 조랑말 인형과 아이스크림콘 : 어린이 문학. “동시의 매력은 자연스러워 뜻하지 않은 마음이자, 곧잘 가볍게 빗나가는 것들을 보태지 않고 적어보는 천진함에 있는 듯하다.(……) 가진 것이 없어도 무엇 하나 갖지 않았어도 시는 꿈을 꾸게 한다. 눈을 감지 않아도 꿈을 꿀 수 있다는 사실이 꿈만 같다. 세상천지, 재미난 일들이야 많지만 동시를 쓰는 것만큼 즐거운 일도 없다.” 시인의 고백이다. 많은 이들이 놓치고 놓친 줄도 모르고 지나치는 사물을, 쪼그리고 앉아 조심스레 살피고 그것을 주워 담아 싹을 틔우고, 꽃으로 피워내는 손길이 마치 수틀을 끼고도는 규수같다. 여리고 투명하고, 눈부시다.
  • 조선 과학수사관 장 선비
  • 손주현 글, 이영림 그림 | 파란자전거
  •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참다운 정의란 무엇이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행해졌던 조선 시대의 수사 기법에는 어떤 것이 있었고, 무엇을 바탕으로 사건을 추리하고 해결했는지 날실과 씨실이 엮이듯 짜임새 있는 구성과 속도감 있는 이야기 진행을 통해 추리, 탐정 동화의 진수를 보여 준다. 사헌부 진돗개라 불리는 장현목 지평, 똑 소리 나게 영리한 만복이, 칠칠맞은 칠복이의 사연 많은 세 번째 암행어사 길. 사라진 양반댁 부인과 딸, 마을을 떠도는 수상한 노래, 고을 훈장 유 노인의 죽음 등 미궁에 빠진 사건과 맞닥뜨린다. 장 선비 일행은 한 치의 의문도, 무고한 사람도 없도록 현장을 조사하고, 과학 수사 기법을 동원하고,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데……. 《무원록》이라는 검시 지침서를 바탕으로 말만 다를 뿐 과학적인 기법과 논리적인 추리로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노력했던 우리 조상들. 현재까지 온전히 지켜져야 할 참된 정의를 보여 준 조선 프로파일러들의 뿌듯한 현장을 만나 본다.
  • 조선 소년 무걸, 무기를 만들다
  • 이규희 글, 토끼도둑 그림 | 그린북
  • 압록강 근처 물안 마을에 살던 무걸. 정묘년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오랑캐들에 의해 의주성 군졸이었던 아버지를 비롯한 할아버지와 할머니, 엄마, 그리고 동생 달무리까지 가족을 모두 잃고 고아가 됩니다. 하지만 다행히 한양에 사는 인자하고 상냥한 양부모를 만나 보살핌 속에서 정묘호란의 아픔을 잊고 잘 자랍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무걸이는 우연히 대장간 옆을 지나다가 대장장이가 쇠 다루는 모습을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되지요. 그날부터 무걸이는 매일 대장간에서 범개 아저씨의 일을 도왔습니다. 그리고 단도와 표창 등 작고 간단한 무기들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무걸이의 솜씨는 장안에 소문이 날 정도로 좋았지요.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벼슬아치의 눈에 띄어 조선시대에 나라의 무기를 만들고 관리하던 관청인 군기시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그곳에서 여러 가지 무기를 만들며 군기시 일을 배웁니다. 그러다 병자호란이 일어나고, 남한산성으로 비밀 업무를 띠고 들어갑니다. 그런 이야기가 펼쳐지는 동안 조선 시대의 무기 종류와 무기의 발달 수준을 자연스럽게 알도록 구성된 동화입니다.
  • 조선의 도공 동이
  • 윤자명 글, 백대승 그림 | (주)크레용하우스
  • 주인공 동이는 태어나자마자 가마터에 버려진 업둥이입니다. 어릴 때부터 심 도공의 집에서 허드렛일을 도우며 자라고, 언젠가 자기를 버린 어머니를 찾을 거라는 희망을 간직한 채 힘겨운 삶을 살아갑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고 심 도공과 함께 일본으로 끌려간 동이는 사발을 만들라는 일본 왜장의 강요에 조선으로 흙을 구하러 갔다가 우연히 아버지의 행방을 알게 되고 동이와 얽힌 엄청난 인연의 비밀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동이는 심 도공의 도움을 받아 한 걸음씩 도공의 후예로서 길을 걸어가게 됩니다. 어린이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임진왜란 당시 우리 도공들이 왜구들에게 얼마나 수난을 겪었는지, 그리고 우리 도공들의 기술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동이의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가족과 나라의 소중함도 깨닫고, 어머니의 유품을 잃어버린 뒤 똑같은 사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동이를 바라보며 끈기와 인내심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 진주성을 나는 비차
  • 박형섭 글, 박지윤 그림 | 파란자전거
  • 일본 역사서 《왜사기(倭史記)》, 신경준의 《여암전서(旅庵全書)》,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五州衍文長箋散稿)》 등 문헌에 기록으로만 등장하는 조선 최초의 무동력 비행체 ‘비거(飛車)’를 바탕으로, 꿈을 품고 세상을 향해 날아오르고자 하는 소년의 감동적인 성장 비행을 담았다. 임진왜란의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정운의 아버지 달주는 모함을 받아 어린 아들 정운을 데리고 진주 남강변으로 숨어들어 철저히 신분을 감추며 살아간다. 한편, 아름다운 남강변에서 아버지 달주의 고기잡이 일과 대장장이 평구 대장의 대장간 일을 거들며 지내던 정운은 하늘을 날고 싶다는 꿈을 키워나가며 대장간 일과 글공부에 열심히 매진한다. 마침내 임진왜란이 발발하고 일본군들이 진주성까지 진격해 들어오자 달주는 전쟁에 대비해 은밀히 개발해 오던 비차를 마침내 완성하고, 아직 완성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비차의 시험 비행을 아들 정운에게 맡긴다.
  • 쪽지 전쟁
  • 전은지 글, 이경석 그림 | 책읽는곰
  • “지구보다 무거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 말은 진짜진짜 힘이 세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더니 내가 바로 그 꼴이야. 내 단짝 친구 지현이랑 이종사촌 수혜가 벌써 한 달째 전쟁 중이거든. 담임 선생님이 서로 말을 못 하게 했더니 이젠 쪽지로 싸우지 뭐야. 난 녀석들 쪽지 배달하느라 아주 죽을 맛이고. 누가 이 녀석들 좀 말려 줘!"
  • 착한 동생 삽니다
  • 김리하 글, 유설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어린이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사회는 바로 ‘가족’이다. 가족은 누구에게나 가장 소중한 존재이고 그 속에서 사랑을 배워 나간다. 만약, 형이나 언니가 있는 상황이거나 동생이 태어난다면, 첫 번째 친구가 되어 주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가족인 형제자매를 통해 가장 먼저 경쟁도 경험하게 된다. 형제자매는 한없이 좋은 사이였다가도 금세 싸우고, 다시는 안 볼 것처럼 으르렁대다가도 어느새 둘도 없는 사이가 된다. 그렇다 보니, 형제자매 관계는 풀기 어려운 숙제와도 같다. 《착한 동생 삽니다》의 지예는 동생 때문에 화나는 일이 한둘이 아니다. 동생 지수는 말도 잘 안 듣고 걸핏하면 울고 자신을 따돌리기까지 한다. 그런데도 엄마는 지수만 예뻐하는 것 같아 더 속상하다. 그렇다 보니, 얄미운 지수 같은 동생 말고 착하고 예쁜 동생이 있다면 아끼는 인형과 모아 놓은 용돈을 다 주고라도 사 오고 싶을 정도다. 이런 지예가 지수와 싸우고 화해하는 과정을 통해, 언니와 동생 사이가 좋아지려면 서로 어떻게 노력해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다.
  • 찬이가 가르쳐 준 것
  • 허은미 글, 노준구 그림 | (주)양철북출판사
  • ‘누군가의 하루를 이해한다면 그것은 세상을 모두 아는 것이다.’ 소설가 박성원의 단편 소설집 <하루>에 나오는 말이다. 각자에게 하루의 무게는 다 다르다. 어떤 이에게는 깃털만큼 가볍고 빠르게 느껴지고, 어떤 이들에게는 무거운 짐을 진 듯 무겁고 힘겹게 느껴진다. <찬이가 가르쳐 준 것>은 뇌병변 장애가 있는 찬이 가족의 하루를 그리면서 가족의 바쁜 일상과 이들이 주변으로부터 받는 시선, 이들의 감정 등을 다루어 그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장애인 가족의 하루를 따라가며 그들의 삶을 공감하는 책. 뇌병변 장애를 가진 아이 찬이를 동생으로 둔 누나는 엄마와 자신이 찬이 덕분에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한다. 엄마는 찬이의 치료 때문에 하루 종일 바쁘고 힘도 세지고, 미안하다는 말도 많이 해야 하지만 찬이 덕분에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 누나도 찬이를 돌보느라 자신에게 소홀한 엄마가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사랑은 비교하지 않는다는 걸 찬이 덕분에 배웠다고 말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며 감사함의 의미가 무엇인지, 행복은 누구에게 오는지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될 것이다.
  • 참 다행인 하루
  • 안미란 글, 김규택 그림 | 도서출판 낮은산
  • 평범한 하루가 특별하게 변하는 날, 참 다행인 하루를 보낸 친구들의 마법 같은 이야기 세 편이 담겨 있다. 태풍이 오는 날 혼자 집을 지키던 우람이에게도, 단팥빵을 지키려 힘든 하루를 보낸 개에게도, 낯선 동네에서 지루한 하루를 보내던 성민이에게도 참 다행인 하루가 되었던 것은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가 옆에 함께 있었기 때문이다. 아직 어려도 저마다의 삶을, 지금 이 순간도 살아가고 있을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누군가와 함께하며 ‘참 다행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걸 이야기한다.
  • 책벌레
  • 권재희 저 | 노란상상
  • 『책벌레』는 아무도 관심 갖지 않았던 책 속의 아주 작은 책벌레 한 마리를 통해 이야기합니다. 책을 읽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즐거움과 기쁨, 그리고 이 경험들로 만들어지는 내면의 단단한 힘과 지혜를 말이지요. 책을 보는 아이들도, 공부하는 어른들도, 책을 정리하는 사서 선생님도 모두 없는 시간. 도서관에 사는 작은 벌레들은 꼬물꼬물 기지개를 펴며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책벌레, 나방, 파리, 하루살이, 언제 도서관에 들어왔는지 모를 꿀벌까지, 친구들은 온통 책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무얼 하며 놀까요? 벌레 친구들은 작은 날개를 파드득 거리며 공중을 날아다니기도 하고, 먼지 사이로 굴러다니던 실 조각을 물어와 실 놀이도 해 봅니다. 하지만 여기서 책벌레는 예외였습니다. 다른 친구들과 달리 날 수가 없었으니까요. 그러나 책벌레는 외롭지도 심심하지도 않았습니다. 도서관에는 매일매일 읽어도 모자라지 않을 만큼 책이 넘쳐났으니 말이지요. 책벌레는 책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그리고 결코 이 작은 도서관에서는 할 수 없는 수많은 경험들을 시작합니다.
  • 천개줄 아저씨
  • 김재원 글, 이영아 그림 | 도서출판 해성
  • 동물 친구들과 따뜻한 동심세계가 빚어낸 『천개줄 아저씨』에서는 천개줄 아저씨의 슬픈 사연과 혹부리 영감님의 풍선과 함께 혹을 날려버린 이야기, 꿈꾸는 강아지 멍구, 망가진 물건을 새 물건으로 바꾸어 주는 초보 마술사 선생님 등 여러 친구들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어른들이 지켜줘야 하는 것은 바로 세상에서 가장 연약한 존재인 아이들과 동물들이다. 아이들과 동물들은 많은 공동점을 가지고 있다. 『천개줄 아저씨』에서 아이들과 동물들을 소재로 하여 연약하지만 모험심으로 똘똘 뭉친 그들만의 세계를 다채롭게 그려낸다. 엄마가 없어 삐뚤빼뚤해진 건우와 마술사 선생님의 눈물이 핑 도는 이야기. 노래를 좋아하는 쥐 가족만의 특별한 보답 방법과 투닥투닥 빠르게 달리는 말들은 보지 못하는 느림보 달팽이의 세상 등 아홉 편의 이야기가 담긴 『천개줄 아저씨』. 이러한 작고 소소한 이야기를 통하여 아이들은 판타지로 범벅되거나 화려한 플롯들만이 난무하는 요즘의 동화와는 다른 '소박한 세상'을 만나게 된다. 마치 꺼칠꺼칠한 할머니의 손처럼 『천개줄 아저씨』는 아이들에게 할머니의 따뜻한 정담을 듣는 듯한 이야기를 전해줄 것이다.
  • 천상열차분야지도
  • 김재성 글, 유해린 그림 | 파란정원
  • 조선의 밤하늘을 담은 천상열차분야지도 《조선의 밤하늘을 새기다,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우리나라 만 원짜리 지폐에 그려진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를 소재로, 개밥바라기라고 놀림을 받던 샛별이가 류방택 할아버지와 조선의 별자리 지도를 만드는 모습을 담고 있다. 천자의 나라만이 천문도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명나라는 조선의 별자리 지도 제작을 방해한다. 하지만 조선에서 가장 멀리 보는 샛별이와 고려 최고의 천문학자인 류방택 할아버지는 마침내 조선의 별자리 지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를 완성하고, 명나라의 위협에도 안전할 수 있고, 백성들을 위해 널리 올바르게 쓰일 수 있도록 돌에 새김으로써 우리나라 천문학의 발달과 류방택 선생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 첫눈이 내려
  • 진희 저 | (주)사계절출판사
  •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을 대상으로 소설을 써 온 진희 작가의 첫 청소년 장편소설 『첫눈이 내려』는 여고생들의 우정과 질투의 심리를 세밀하게 그려 낸 이야기다. 소설은 '나'가 엘리베이터에 몸을 싣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나'는 좁은 엘리베이터 안을 불안하게 맴돌다가 마음을 굳힌다. 꼭대기 층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 안의 소녀에게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이야기는 사건의 발단이 된 10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세 소녀의 시선에서 번갈아 전개되면서 차근차근 현재로 다가간다. 둘도 없는 단짝 친구인 소영이와 지원이, 그리고 둘 사이에 갑자기 끼어든 전학생 혜서가 베이비박스를 소재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던 중에 학교에는 어떤 여학생이 임신했다는 이상한 소문이 퍼지고 세 친구의 우정도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한다. 작가는 자살, 임신, 소문 등 자칫 자극적이고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따듯한 이야기로 토닥토닥 위로하듯 녹여냈다. 첫 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10주 동안의 일들이 긴장감 있게 흘러가다가 마지막에 뭉클하면서 긴 여운을 남기는 것이 이 소설의 매력이다. 한 번쯤은 자기만의 큰 상처를 극복해야 할 모든 십대를 위한 작품이다.
  • 청양장
  • 공광규 글, 한병호 그림 | 풀과바람
  • 장터는 사람과 사람 사이, 마을과 마을 사이를 잇는 역할을 하며, 세상 소식이 전해지고 새로운 유행이 옮겨지는 중요한 소통의 장소였다. <청양장>은 충청남도 중앙에 있는 산골 동네 청양의 장터 모습을 담은 그림책이다. 장이 열리고 장터는 금세 와글와글해진다. 농작물을 바구니에 담아와 줄줄이 앉아 파는 할머니들, 자식처럼 키운 동물을 팔러온 할아버지, 고소한 냄새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뻥튀기 아저씨 등 시골 장터의 푸근한 모습과 다양한 인물들을 밀도 있는 그림으로 담아냈다. 특히 가족처럼 생김새가 닮은 인물과 동물의 특징을 장면마다 부각해 어린이가 더욱 흥미 있게 책을 보도록 배려했다. 험한 세파 속에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느라 짐승과 물고기를 닮은 사람들. 그 속에서 우리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동물, 사람과 자연이 서로 교감하고 마음을 나누며 함께 살아가기에 닮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사람을 이해하고, 어울려 함께 살아가는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 최고 빵집 아저씨는 치마를 입어요
  • 길상효 글, 이석구 그림 | (주)씨드북
  • 다르면 손가락질해야 할까요? 다르다는 건 부끄러운 일일까요? 치마를 입는 빵집 아저씨와 마을 사람들을 통해 지금 우리들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로, 편견과 차별 대신 존중과 이해를 자연스럽게 알려줍니다. 우리는 모두 다르고, 다르기 때문에 특별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많은 편견과 고정관념들 속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바른 생각을 키워 주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죠. 따뜻한 그림으로 밝고도 포근하게 표현한 이 책을 통해, 나와 서로 다른 모습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아는 건강한 마음을 갖게 해 주세요. 존중, 이해, 공감이야말로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될 것입니다.
  • 축구치 하람이, 나이쓰!
  • 윤여림 글, 이갑규 그림 | 천개의바람
  • 노래를 못 하면 음치, 춤을 못 추면 몸치, 그렇담 축구를 못하면? 바로 축구치입니다.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하람이는 달리기와 축구를 싫어하는 축구치랍니다. 그런데 하람이 아빠는 ‘남자라면 축구 할 줄 알아야지.’ 하며 하람이를 어린이 축구단에 등록해 버립니다. 그 후로 하람이는 어쩔 수 없이 주말마다 운동장에 끌려와 축구 수업을 받게 되었습니다. 소심한 하람이는 축구를 못하는 자기 모습을 여러 사람이 보는 게 창피했습니다. 실수할 때마다 친구들이 비웃는 소리도 들리는 것 같았고요. 경기 시간마다 하람이는 쿵쿵쿵 떨리는 마음으로 공이 오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랐지요. 그러던 하람이에게 ‘나이쓰 코치님’은 특별훈련을 실시합니다. 흔히 특별훈련이라면 고된 지옥 훈련을 상상하겠지만, 나이쓰 코치님의 특별훈련은 좀 특별했습니다. 친구들이 달리는 모습을 지켜보며 ‘나이쓰!’를 외치게 한 것이지요. 친구들과 함께 달리는 즐거움을 몰랐던 하람이가 친구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변해가는 과정이 감동적입니다.
  • 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
  • 김영리 저 | (주) 라임
  • "뺑소니범의 아들과 살인자의 딸, 우리는 지금 평범해지고 있는 중입니다." 교통사고와 그로 인한 보복 살인이라는 사건으로 얽힌 두 아이가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 평범한 현재의 삶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속도감 있게 그린 작품이다. 교통사고, 장애, 가정폭력, 가출, 노숙자, 달리기 등 다양한 소재와 여러 겹의 감정이 켜켜이 쌓여 있는 이야기는 지독하게 아프고 끔찍하게 슬픈 시간을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 특유의 유쾌한 어법과 희망을 향한 방향성 덕분에 마냥 어둡지만은 않다. 그러면서도 우리 사회의 민낯과 인간의 잔인한 속성을 십대의 눈으로 바라본 시선은 날카롭고 뾰족해서 깊은 인상을 남긴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는 게 꿈인 태범과 수리, 두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불시에 찾아와 삶을 뭉개 버리는 비극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바닥에 나라는 사람의 무게와 크기만 한 느낌표를 찍’으며 묵묵히 앞으로 걸어가는 것, 계속해서 살아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담하게 전한다. 또한 진정한 용서와 치유가 무엇인지, 개인의 불행을 사회와 그 구성원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고민해야 하는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 친구란 뭘까?
  • 조은수 글, 채상우 그림 | 도서출판 한울림 어린이
  • 이 책은 속 깊은 우정이 담뿍 배어나는 촌철살인 글귀와 절로 미소를 머금게 되는 사랑스러운 동물들을 화사하고 따뜻한 빛깔로 그려낸 그림이 만나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친구가 얼마나 따뜻하고 좋은 존재인지, 진정한 우정이란 무엇인지 조곤조곤 들려줍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자와 아기 새들, 하마와 플라밍고, 고슴도치와 애벌레, 새와 물고기들은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고, 함께 어울려 놉니다. 생김새나 생활환경, 습성 등이 대조되는 동물들을 ‘친구’로 설정한 것이 바로 이 책의 묘미입니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심지어 때로는 먹고 먹히는 먹이 사슬 관계에 있는 두 동물의 특성을 정반대의 관점에서 접근하여 ‘친구’의 속성을 유머러스하게 잘 풀어냈기 때문입니다. 장황하게 늘어놓는 가르침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며 글과 그림을 통해 충분히 자신이 먼저 좋은 친구가 되는 법을, 친구들을 소중하게 대하는 법을 마음 깊이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 칠판 볶음밥
  • 이장근 글, 손지희 그림 | (주)창비
  • 활기찬 목소리로 가득한 이장근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 아이들의 모습에서 포착한 시적인 순간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생기 넘치는 유머가 유쾌한 해방감을 선사하며 아이들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아이들의 마음 깊은 곳까지 두루 살피는 눈길이 믿음직스럽다. 친구, 가족, 이웃에 이르기까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게 하는 동시의 울림이 크고 깊다.
  • 커다란 구름이
  • 이해진 저 | (주)킨더랜드
  • 이 책은 평범한 어떤 날, 커다란 구름의 변화를 담은 시 그림책입니다. 커다란 구름이 바람이 불자 천천히 미끄러지고, 조막만 한 구름이 빨래가 펄럭펄럭하니까 종종종 갑니다. 길쭉한 구름은 바람도 없는데 가야지, 가야지 하고 가고, 아주 커서 움직이지도 않을 것 같은 커다란 구름이 어느새 머리 위에 한 가득입니다. 비가 내리고, 다시 홀쭉해지는 구름은 이제 어디로 갔을까요? 하루 종일 창밖만 내다보던 어느 날, 바람이 불자 별 볼일 없이 보이던 풍경이 새롭게 다가왔다는 작가는 그렇게 지켜보고, 들여다보며 짧은 글과 그림으로 하늘을 담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하늘, 그리고 날씨에 대해 일상적인 지나침이 아니라 한번쯤 의미 있게 볼 수 있도록 우리의 시선을 끌고 안내하는 그림책입니다.
  • 코스모스 스쿨 2. 해즈 탐사대
  • 안재희 글, 박바퀴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어느 날 갑자기 외계인이 찾아와도 놀라울 게 없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ABC 심야 토크쇼에 출현해 외계인의 존재를 인정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우주 시대에 사는 우리들에게 외계인을 만난다는 것은 이제 그리 놀라울 일이 아닐 거라는 얘기다. 망토 할아버지의 죽음 이후 우주와 소통하게 된 해즈는 해즈 탐사대와 함께 우주여행을 꿈꾸며 할아버지가 남긴 유품을 연구한다. 해즈와 탐사 대원들은 모형 반야선을 타고 우주여행을 떠나게 된다. 첫 번째 도착한 별은 해즈의 고향이기도 한 맑음성으로 해즈는 그곳에서 자신이 반야선의 비밀을 풀 사람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 해즈 탐사대는 맑음성, 소리성, 그림성, 마왕성, 소망성을 여행하면서 우주의 신비를 느끼는 한편 위기를 겪게 된다. 해즈와 대원들은 할아버지의 친구 코주부 학장이 있는 코모성으로 가 코스모스 스쿨에 입학하게 되고 입학식에서 해즈 엄마의 실종에 대해 알게 된다.
  • 코쿠스와 핀들, 지구를 구하다
  • 박용기 글, 염예슬 그림 | 해와나무
  • 땅속 깊은 곳, 평화로운 마굴리스 왕국이 질문 하나로 혼란과 공포에 빠진다. 금지된 질문을 한 코쿠스는 왕국에서 추방되고, 호위대 소속인 친구 핀들에게 이끌려 유형지로 떠난다. 둘은 침묵 속에 낯설고 먼 길을 떠나는데. 정체 모를 위험한 적들이 둘을 공격해 온다. 무지막지한 몸집의 포악한 물곰, 아찔한 속도로 위협하는 지렁이까지……. 되돌아갈 수 없는 여정 속에 코쿠스와 핀들은 이제껏 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 새로운 생명과 마주하게 된다. 목숨이 위태로운 절망적인 순간에도 감탄과 깨달음이 깃들어 있다. 둘은 적뿐 아니라 조력자도 만나게 되는데, 그들에게서 마굴리스 왕국 역시 알 수 없는 이유로 위기를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코쿠스는 그 일이 자신과 무관하지 않음을 직감한다. 위험한 질문에서 시작된 대모험은 어느새 왕국은 물론이고 지구의 운명까지 맞닿아 있게 된다. 지금껏 박테리아는 병원균으로 한정지어 다루어졌지만 실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며 공존해야 하는 생명체임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박테리아의 시선으로 세계를 탐색하며, 공존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름답고 효과적이다.
  • 퀴즈 킹
  • 서화교 글, 김숙경 그림 | 상상의힘
  •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르지 않는 사회가 됐다. 게다 목적이란 것은 어김없이 돈이다. 이런 사회에서 자란 아이들이 예외일 수 없다. 어른들의 일그러진 가치관은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대물림이 되고 있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아이들은 한층 더 근본적이며, 수단과 방법의 정당선에도 기꺼이 귀를 기울일 줄 안다. 이것이 어린이의 힘이고 동화의 힘이다. 서화교의 신작 <퀴즈 킹>은 정확하게 어린이의 힘, 동화의 본질을 붙잡고 있다. 근래 보기 드문 구성의 탄탄함, 주제의 명료함, 인물의 생생함을 통해 어린이의 힘, 동화의 본질을 보여준다. 가족의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덜컥 '퀴즈 킹' 이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참가한 승요. 승요를 둘러싼 주변의 상황이 텔레비전이 요구하는 감동과 이야기를 고루 갖추고 있음이 눈의 띄게 된다. 승요의 노력이 아닌, 텔레비전의 상업적 요구에 따라 몇 단계는 저절로 올라가게 된다. 하지만 승요는 점차 스스로의 노력으로 문제를 해결해 가지만, 퀴즈 프로그램의 거짓과 직면하게 됩니다. 이 책은 어른들의 세계의 삐뚫어진 질서에 어떻게 맞서 극복하고 이겨낼 것인지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 크리스마스 선물
  • 이순원 글, 김지민 그림 | 북극곰
  • 어린 시절 산타 할아버지에게 선물 받지 못한 소년이 있습니다. 소년은 자라서 결혼을 하고 다시 한 아이의 아빠가 됩니다. 아빠는 아내와 아이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습니다. 하지만 현실의 아빠는 크리스마스 저녁에 회사에서 근무를 해야 합니다. 산타 할아버지는 이 가족에게 어떤 선물을 준비했을까요? 이 책에서 이순원 작가는 '부성애'를 다루면서 동시에 '아빠의 동심'을 이야기합니다. 동심을 갖고 있는 어른과 사랑받아 마땅한 어린이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것이지요. 이순원 작가의 수필을 그림으로 그려낸 이 책은 수필에서는 등장하지 않는 '산타 펭귄'과 '루돌프'를 등장시켜 새로운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크리스마스와 가족이 어떤 의미인지를 새롭게 발견하게 됩니다.
  • 큰사람 장길손 : 우리 땅을 만들다
  • 송아주 글, 이형진 그림 | 도토리숲
  • 지금까지 옛이야기에서 다룬 창세신화나 거인신화 책들을 보면, ‘소별왕 대별왕’, 제주 설문대할망, ‘마고할미’ 이야기 같이 보통 많이 알려져 있는 설화를 소재로 한 책들이 많습니다. 이 중 설문대 할망과 마고할미는 제주와 산, 섬, 성곽 등을 만든 여자 거인신화 이야기입니다. 반대로 남자 거인신화 책은 거의 없습니다. 《큰사람 장길손》는 여자 거인설화와 짝을 이루는 보기 드문 남자 거인설화로 어린이와 어른이 모두 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익살과 해학이 가득 넘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 땅을 배설물로 만드는 것이 익살맞습니다, 배고파서 파먹은 흙과 나무들로 산을 만들고, 눈물로 강을 만드는 장면에서는 아주 해학이 넘칩니다. 하지만 이런 익살 말고도 ‘장길손’이라는 크나큰 사람이 작고 별 볼일 없을 것 같은 일반 사람들과 소통하며 마지막에는 자기 몸을 내어주면 세상을 만들어가는 내용에서는 감동을 줍니다. 글을 쓴 작가는 이런 부분을 놓치지 않고 여러 판본과 지역에서 흩어져 전해오는 이야기들의 줄기를 잘 살리면서도 가지를 다듬고 살을 붙여 멋진 이야기로 다시 만들어 냈습니다. 맛깔스런 입말체 글과 그림이 조화를 이루며 책 읽는 재미를 더해 주는 《큰사람 장길손》을 읽으면, 분명 옛이야기의 재미에 흠뻑 빠질 것입니다.
  • 큰할망이 있었어
  • 김영화 저 | 도서출판 낮은산
  • 태초에 제주도를 만들었다는 신화 속 여신, 설문대할망 이야기에서 시작해 제주의 아름다운 땅과 생명에 대한 이야기로 완성한 그림책. 세상에서 가장 키가 크고 몸집이 거대한 큰할망은 치마폭에 흙을 담아다가 바다 한가운데 아름다운 섬을 만들어 냈다. 할 일을 마친 할망은 어느 순간 땅으로 돌아갔고, 세월이 흐르고 흘러 땅은 사람들 것이 되었다. 신화는 여기에서 끝나지만, 작가는 큰할망이 있었다는 것조차 잊어버린 사람들에게 묻는다. 사람들이 차지한 이 땅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되돌릴 수 없이 변해 가는 건 아닐까? 생명의 기운을 되살리고,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힘을 지닌 할망을 다시 불러오고 싶은 마음을 담아 할망이 품고 있는 제주의 아름다운 땅을 그렸다.
  • 터널의 날들
  • 이미나 저 | (주)보림출판사
  • “전보다 더 빨리 왔네!” “이제 곧 우리 집이야!” 새로 생긴 터널 덕에 아이들은 집에 더 일찍 도착하게 되었어요. 이 책의 주인공은 바로, 터널입니다. 터널 속으로는 차들이 지나가요. 차들과 사람들은 저마다 모습도 다르고 속도도 다릅니다. 터널 속으로는 꽃씨도, 낙엽도 지나가요. 눈이 와서 새하얀 아침을 맞는가 하면, 아무도 오지 않는 캄캄한 밤을 맞기도 해요. 그리고 어느 날, 다시 봄이 옵니다. 그때 그 아이들을 태운 버스가 지나가네요. 터널은 이 모든 것을 늘 같은 자리에서 지켜봅니다.
  • 토끼 꼬리는 누가 가져갔을까?
  • 우현옥 글, 이윤정 그림 | 책고래
  • 동물들은 저마다 개성 있는 꼬리를 가지고 있어요. 말은 달릴 때마다 찰랑찰랑 흔들리는 멋진 꼬리를 가지고 있고 코끼리는 매끈하고 주름 많은 꼬리를 가지고 있지요. 그런가 하면 공작 꼬리는 화려하고 아름다워서 보기만 해도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그런데 토끼 꼬리는 어딘가 좀 이상해요. 있는 듯 없는 듯 짧고 뭉툭하지요. 왜 그럴까요? 세계 여러 나라에서 토끼 꼬리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답니다. 《토끼 꼬리는 누가 가져갔을까?》는 아프리카에서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아프리카에서는 토끼가 조금 이기적이고 얌체 같은 얄미운 동물로 여겨져요. 이 책에 등장하는 토끼도 꾀를 부리다 결국 낭패를 보고 말지요. 하지만 작가는 토끼가 나쁘다, 혼을 내야 한다고 결론을 짓지 않습니다. 토끼의 말과 행동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찬찬히 보여줄 뿐이지요.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는 ‘토끼 꼬리는 누가 가져갔을까?’라고 넌지시 묻습니다. 아이들은 이야기를 통해 토끼에 대한 ‘미움’이 아닌 ‘관심’과 ‘호기심’을 갖게 될 거예요.
  • 파란 분수
  • 최경식 저 | (주)사계절출판사
  • 주변에서 흔하게 분수를 볼 수 있습니다. 여름 한철 물줄기가 나올 때면 분수대는 눈 깜짝할 사이에 놀이터가 되지요. 하지만 물이 멈춰버리면 분수에 대한 관심은 사라지고 맙니다. 물 한 방울 나오지 않는, 오래된 분수를 보며 작가는 시원한 상상으로 우리를 이끕니다. 힘 있게 차고 나오는 상상력은 짜릿한 해방감을 안겨 줍니다. 분수에서 한바탕 물을 맞으면서, 신 나게 놀다온 기분이 드는 그림책입니다. 아파트 중앙의 분수는 언제부터인지 멈춰져 있습니다. 누구도 관심을 갖기 않는데, 아이 하나만 분수를 지켜보지요. 그러던 어느 날, 분수에서 바다 냄새가 올라오고……. 분수는 깜짝 놀랄 만한 변신을 합니다. 땅속에서 무엇인가 우르르 일어나는데……. 모습을 드러낸 것은 고래입니다. 글 없는 그림을 따라가면서 고래를 타고 하늘을 날고, 끝없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깊은 바다 속으로 쑤욱 들어갑니다. 작은 휴식이, 자유로움이 그리울 때면 몇 번이고 펼쳐보며 너른 바다를 느낄 수 있습니다.
  • 펭귄 날다!
  • 이성자 글, 양상용 그림 | 중앙출판사
  • 《펭귄 날다!》는 저자 이성자 선생님이 만난 우석이와 우석이 친구들의 이야기입니다. 우석이의 병문안에 와서 자신들이 도우미라 자랑하는 친구들의 유쾌함과 따듯함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친구를 위해 조금 느리게 걷고, 실수로 오줌을 싸 버린 친구를 씻겨주며 엄마처럼 잔소리를 합니다. 도우미가 필요한 친구에게 중학교에 가서도 자기가 도우미를 하겠다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 모두에게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지만 우석이의 아픔만 그저 겉으로 드러나 있다고 생각하는, 어쩌면 어른보다 철이 든 아이들. 우석이와 친구들을 통해 배려와 나눔을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 풀빛 외계인
  • 권타오 글, 윤지영 그림 | 한림출판사
  • “나는 서울이라는 별에서 온 외계인, KPN31은 나나포 별에서 온 외계인.” 차이를 인정하고 돌아봤을 때 느낄 수 있는 가족과 친구의 소중함. 별똥별 사이로 외계인이 올지도 모른다는 엄마 아빠의 거짓말에 속에 산골 마을로 이사 온 윤기. 동생 민기의 아토피 치료와 경제적인 이유로 산골 마을로 이사를 오면서 윤기는 모든 것들이 꼬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옆집 할아버지네 집에 떨어진 운석이 어쩌면 윤기의 삶을 바꿀지도 모른다는 희망에 부푼다. 그런데 운석 주인이라며 윤기 앞에 진짜 외계인이 나타난다. 시골 분교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못하고 외계인처럼 혼자 떠돌던 윤기는 진짜 외계인을 만나면서 산골 생활의 즐거움을 차차 알아 가는데……. 우주에서 온 외계인이 우리가 익숙해서 알지 못했던 자연과 지구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판타지와 현실 세계 이야기를 조화롭게 이끌어 낸다. 지구 소년과 나나포 별에서 온 외계인의 가슴 설레는 우정과 지구의 신비로움을 만날 수 있다.
  • 플라스틱 빔보
  • 신현수 저 | (주)자음과모음
  • 갑작스런 사고로 외모 자신감을 잃고 친구들과 성형수술 비밀 클럽을 만든 열여섯 살 주인공이 십대들의 성형을 반대하는 안티 플라스틱 운동의 선두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이 책에는 성형수술을 찬성하는 아이들과 반대하는 아이들이 모두 등장한다. ‘미용’ 수형수술의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십대 스스로에게 맡기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 아름다움을 향한 자신의 욕심만큼 우리는 타인의 욕망에 얼마나 관대한지 생각해보게 한다. 점차 성형에 관심을 갖는 시기도 빨라지고 있는 만큼 많은 청소년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
  • 플레이 볼
  • 이현 글, 최민호 그림 | 한겨레출판
  • 부산의 구천초등학교 야구부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고만고만한 성적을 낸다. 전국 대회의 부산 지역 예선을 통과한 게 언제인지 까마득하다. 변변한 야구 연습 시설도 갖추지 못했고, 야구부원들도 근근이 팀을 꾸릴 정도밖에 없다. 그러던 구천초 야구부가 달라졌다. 실력이 좋은 동구네 기수가 6학년이 되었고, 새 감독님이 부임하고, 눈에 띄는 신입부원도 들어왔다. 이 정도면 뭔가 해볼 만하다. 새 감독님은 최선이 아니라, 최고가 되는 야구를 가르친다. 감독님의 지도 아래 구천초 야구부는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훈련하며, 하루가 다르게 실력을 쌓는다. 경기에서 지더라도 쉽사리 물러서지 않으며, 예전에 무참히 졌던 팀에게 승리를 거두기도 한다. 구천초 야구부는 서서히 돌풍의 팀으로 거듭난다. 과연 구천초 야구부는 부산 지역 예선에서 우승해서 전국 대회에 나갈 수 있을까?
  • 필리핀 사람이 어때서
  • 박현숙 글, 송혜선 그림 | (주)내인생의책
  • 우리는 백인이 흑인을 차별하는 것이 분명 잘못된 행동이란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단지 다른 인종이라는 이유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도 생각지 않고 무조건 차별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인종 차별이라고 합니다. 과연 인종 차별은 백인과 흑인이 사는 먼 나라에서만 일어나는 일일까요? 다문화 친구를 나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 나라 사람이 아니므로 다르게 대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이것도 모두 인종 차별입니다.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니지요.
  • 하나가 된 사랑나무
  • 윤태규 글, 김재홍 그림 | 봄봄출판사
  •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한 나무처럼 자라는 현상을 연리지라고 합니다. 연리지는 매우 희귀한 현상으로 보통 남녀 사이 혹은 진한 부부애에 비유를 하기고 하고, 옛날에는 효성이 지극한 부모와 자식을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조금 색다르게 형제간의 사랑을 표현하였습니다. 40여 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 지낸 작가 윤태규 선생님은 사랑나무를 통해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동생이나 형, 오빠, 언니, 누나와 함께 있는 것에 대한 기쁨 그리고 서로에게 서로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알아 주었으면 하는 마음일 것입니다. 서로 시기하고 미워하며 자랐던 두 형제는 위기를 함께 이겨내며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위기의 순간에 함께해 준 존재는 얼마나 소중할까요. 각박한 세상에 서로 보듬어 줄 존재가 나와 이어져 있다면 참 든든할 것입니다.
  • 하필이면 조은조
  • 조성자 글, 이영림 그림 | 잇츠북
  • 입장을 바꾸어 보면, 더 많은 것이 보인다! 이 책은 앞에서도 읽고, 뒤집어서 뒤로도 읽는 동화입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다른 친구와 입장을 바꾸어 생각할 줄 아는, 바른 인성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하필이면 조은조》에는 이름이 똑같은 두 명의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한 명은 공부는 물론, 무엇이든 야무지게 잘하는 ‘회장 조은조’이고, 다른 한 명은 뭔가 어리숙해 보이고 조금은 바보 같은 ‘전학생 조은조’입니다. 어느 날 '조은조'라는 아이가 전학을 옵니다. 야무진 회장 조은조와 이름이 같지요. 회장 조은조는 이름만 같고 자신과는 전혀 다른, 전학생 조은조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은근하게 그 아이를 따돌리기까지 합니다. 두 아이는 이름만 같을 뿐 처한 상황도 다르고 생각도 다릅니다. 이런 두 아이의 다른 생각과 입장을 한 권의 책 속에 앞과 뒤로 담았습니다. 같은 사건을 등장인물의 다른 시선에 따라 앞뒤로 기술한 것이지요. 독자 어린이들은 두 명의 주인공을 통해서, 옳고 그름이 아니라 ‘서로 다름’에 대한 것을 실제로 책을 돌려가면서 읽고 느낄 수 있습니다.
  • 학습지 쌤통
  • 김영미 글, 정진희 그림 | 비룡소
  • 뭐든지 잘하고 싶은 아이들의 스트레스 : "저도 틀리고 싶어 틀린 게 아니라고요!" 일곱 살 다희가 학습지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귀여운 에피소드를 담은 유아 생활동화이다. ‘네모 칸 괴물 학습지’와 다희 사이의 웃지 못할 사건 이야기는 오랫동안 어린이집을 운영했던 작가가 만난 한 아이의 실제 경험담에서 구상하게 된 원고다. 그래서인지 다희를 비롯한 등장인물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 있고, 요즘 유치원 아이들의 심리와 생활 등이 잘 반영돼 아이들이 내 이야기로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 그림은 개성 넘치는 일러스트 작업으로 유명한 화가 정진희가 그렸다. 분명하고도 인상적인 캐릭터와 단순하면서도 시원시원한 그림 구성은 그림책을 주로 읽어 오던 아이들이 읽기책으로 전환하는 데 도움을 준다.
  • 할머니 가출 작전
  • 황지영 글, 이다연 그림 | (주)웅진씽크빅
  • 엄마의 잔소리에 이리저리 치이던 할머니와 손녀가 힘을 모아 비밀리에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린 작품 <할머니 가출 작전>, 때로는 우습고, 때로는 꼰대스럽고, 때로는 솔직한 가훈의 속뜻을 통해 웃음과 다양한 생각거리를 독자들에게 던지는 작품 <다섯 개의 가훈>, 최신 스마트폰을 갖기 위해 해외 아동 후원을 포기해야 하는 이린이의 아이러니한 심리를 밀도 있게 그려 낸 작품 <카움바는 알고 있다> 세 편의 단편을 모은 단편 모음집이다. 제8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대상 수상집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재미와 감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완성도 있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해 바람 구름 비
  • 임대환 저 | 현북스
  • 제5회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우수작. 해, 바람, 구름, 비가 각각 제 역할을 충실히 해야 농작물이 잘 자랄 수 있다는 것을 동화적으로 구성한 그림책이다. 모든 것은 연관되어 있다. 자연도, 사람도, 사회도…. 혼자서는 살 수 없고,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는 모든 것들이 서로 도우며 각자의 역할을 수행할 때 세상은 제대로 굴러간다. 농사도 마찬가지다. 농부의 수고는 물론이고 해, 바람, 구름, 비가 각각 제 역할을 제대로 해야 농작물이 잘 자랄 수 있다. 어느 하나라도 빠지면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농사에 해, 바람, 구름, 비가 필요하다는 과학적 이해보다는 사회과학적 접근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책은 독특한 색감과 펼침 면을 꽉 채운 파노라마식 구성으로 그림에 대한 집중력을 높여 주고 있다. 또한 대상을 간략하게 표현한 판화적 기법은 그림에 신비감과 생동감을 더해 주고 있다. 때로는 단순하게, 때로는 과감하게 표현된 선의 딱딱함과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루며, 일반적인 그림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원색적인 밝고 화려함 대신 낮은 채도의 색감을 사용하여 오히려 시각적인 안정감과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 핵발전소의 비밀 문과 물결이
  • 강다민 글, 조덕환, 강다민 그림 | 내일을여는책
  • 우리 집, 콘센트 뒤에서 일어나는 상상초월 핵발전소 이야기. 물결이가 의식을 차렸을 때에는 플루토늄, 세슘, 스트론튬 같은 방사성물질이 몸에 피폭된 상태였다. 정체 모를 과학자 아저씨의 실험 대상이 되어 피폭된 몸을 회복시킬 수도 있는 물결이. 방사성물질이 공격하는 온몸의 고통에 다시 의식을 잃은 물결이는 방사성물질과 대화를 하면 고통이 덜하다는 것을 알고 끊임없이 방사성물질들과 대화를 하며 방사성물질들이 이끄는 대로 모험을 떠난다. 핵발전소, 방사성물질이 묻힌 돌산, 우라늄채굴로 오염되는 마을, 송전탑 문제로 다투는 마을, 방사성물질로 죽어 버린 행성 B+4890111. 과학자 아저씨에 의해 세슘, 스트론튬이 제거되고 마지막 남은 플루토늄은 지구를 구하는 영웅이 되자고 하는데……. 방사성물질인 플루토늄의 말을 믿어도 될까? 의식을 잃은 물결이는 다시 깨어날 수 있을까? 핵발전소에 대한 모든 것을 흥미진진하고 말랑말랑하게 풀어낸 창작동화.
  • 헬로 오지니
  • 전현정 글, 현숙희 그림 | 김영사
  • 반 대표로 같은 반 미나와 영어 골든 벨에 나가게 된 지니! 뒤늦게 그 사실을 알고 영어를 못한다고 해 보지만 소용이 없다. 파란 눈에 노랑머리인 지니는 누가 보아도 영어를 잘할 것처럼 보인다. 결국 골든 벨에 나가 엉성한 발음으로 영어 지문을 읽다가 탈락하고 아이들의 웃음거리가 된다. 그런 지니에게 또 하나의 고민은 6학년 기범이를 짝사랑하고 있다는 것……. 결국 지니는 영어 학원비를 기범이가 다니는 기타 학원 등록비로 쓰고, 대신 할머니에게 영어를 배운다. 대충 가르칠 줄 알았던 할머니는 시도때도 없이 영어 단어를 묻고, 결국 지니는 영어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 그리고 기범이 때문에 시작한 기타에 점점 흥미를 느끼고 지니는 기타를 배워도 좋다는 엄마의 허락을 받는다. 또 엄친아인 줄 알았던 같은 반 친구 미나의 엄마가 외국인임을 알게 되고 둘은 마음을 터놓는 사이가 된다. 또 할머니의 조언대로 지니는 기범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데도 성공한다.
  • 호기심 스위치
  • 배정순 저 | 도서출판 가문비
  • 시집 <호기심 스위치>에는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감수성을 자극하는 동시 45편이 실려 있습니다. 시인은 그동안 별것 아니라고 느꼈던 주변의 자그마한 것들에게 호기심을 갖고 어린이의 화법이나 시점으로 비인격물을 인격화하여 새로운 의미를 창조해냅니다. 그 간결함과 단순함 속에는 동화적 상상력까지 결합되어 독자들에게 읽는 재미를 더해 주고 있습니다. 시인이 동화적 작법을 활용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동시를 쓰는 것은 독자와의 거리를 좁히려는 의도 때문인데요. ​어린이들이 인식하는 시간 질서와 그들의 경험 범주에 국한된 공간성에 들어가 함께 어울리면서 넌지시 사유의 폭을 넓혀 주는 것이 이 시집의 시 쓰기 방식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시마다 호기심 스위치를 눌러 소재와 사유의 영역을 확장시킨 동시를 읽는 것은 여간 즐거운 일이 아닙니다. ​직접 그려 넣은 그림을 통해 시인의 그림 실력까지 함께 엿볼 수 있는 어린이동시집입니다.
  • 혹부리 영감 혹 뗐다!
  • 박수연 글, 여기 그림 | (주)키즈엠
  • 전래 동화 ‘혹부리 영감’을 새로 쓰고 그린 그림책입니다. 옛날 어느 마을에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혹부리 영감이 살았어요. 어느 날 산으로 나무를 하러 간 혹부리 영감은 길을 잃어 산속을 헤매다가 낡은 오두막집을 발견했어요. 혹부리 영감은 어두컴컴한 오두막집에서 노래를 부르며 무서움을 이겨내려고 했어요. 한창 신명나게 노래를 부르고 있던 혹부리 영감 앞에 도깨비들이 나타났어요. 혹부리 영감의 노랫소리를 좋아한 도깨비들은 혹에서 노래가 나오는 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혹부리 영감의 혹을 떼어 가고 금은보화를 잔뜩 주어 혹부리 영감은 부자가 되었지요. 이 소식을 들은 욕심쟁이 혹부리 영감이 산으로 향했어요. 욕심쟁이 혹부리 영감 앞에도 도깨비들이 나타났어요. 욕심쟁이 혹부리 영감도 혹을 떼고 금은보화를 얻어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혹부리 영감 혹 뗐다!>의 재미있고 유쾌한 이야기 속으로 흠뻑 빠져 보세요.
  • 힐링 썰매
  • 조은 글, 김세현 그림 | 문학과지성사
  • 『힐링 썰매』는 조선 후기 인조 때 형조판서를 지냈던 선비 이경전 할아버지가 벗들과 한강에서 썰매놀이를 한 뒤 남긴 「노호승설마기」라는 글을 어린이들이 읽기 쉽도록 다듬어 쓴 것이다. 노량진 나루에서 지금의 양화대교 근처까지 달려갔던 그들의 썰매놀이는 무척 신났다고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할아버지들은 한밤중 썰매놀이를 통해 아이들 못지않게 놀이의 즐거움을 알았고, 또 그 힘으로 예순다섯 인생의 무게와 아픔을 치유 받았다. 옛날 중국 사신들이 우리나라에 오면 반드시 뱃놀이를 하려고 했을 만큼 아름다운 한강을 썰매로 시원하게 달리며 삶의 나이만큼 켜켜이 쌓인 풍파로 꽁꽁 얼었던 할아버지의 마음은 어느새 눈 녹듯 녹아내린다. 무엇보다 선비이자 관리였던 할아버지가 한강에서 아이들이 즐기는 놀이로 그토록 회복되었다는 것이 신선하기도 하고, 나이와 연륜을 내려놓고 그저 놀이에 흠뻑 빠진 할아버지와 친구들의 모습은 귀엽기까지 하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바쁘게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쉼을 얻게 해 주는 그림책이다.